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사진=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정미송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이 내년 4월 총선에서 수도권을 지역구로 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는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영남권 중진의 희생(험지 출마)을 공개 요구하고 있어서다.

인요한 위원장이 실제 전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이후 영남권 중진들이 희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기현 대표와 주호영 의원 등을 특정한 것은 아니라고 했지만, 경쟁력 있는 영남권 의원이 수도권에 출마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인요한 위원장은 “영남, 경상도의 훌륭한 국회의원이 서울에 와서 경쟁력이 있으면 도와야 한다. 우리 국민이 희생했고 정치인이 덕을 봤는데, 이제는 문화를 바꿔서 정치인이 희생하고 국민에게 이득이 되는 사상 전환이 있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인요한 위원장이 화합을 위한 대사면에 이어 영남권 중진 험지 출마를 주장하는 이유는 비윤석열계 포용과 영남당 이미지 탈피 없이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로 확인한 민심을 돌리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게 정치권 풀이다.

다만, 김기현 대표 등 영남권 중진 의원이 생존을 장담하기 힘든 수도권 험지를 택할지는 미지수다. 김기현 대표는 울산에서 4선 국회의원, 울산시장 등을 역임했다.

반면, 김기현 대표가 총선을 지휘하는 중책을 맡은 만큼 험지 출마라는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게 일각의 해석이다.

김기현 대표는 이와 관련, “혁신위가 아직 제안한 바가 없다. 제안이 오면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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