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정문 앞에서 흉기를 휘둘러 경찰관 2명을 다치게 한 70대 남성을 붙잡았다. [사진=뉴시스]
경찰이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정문 앞에서 흉기를 휘둘러 경찰관 2명을 다치게 한 70대 남성을 붙잡았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정미송 기자] 경찰이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정문에서 흉기를 휘둘러 경찰관 2명을 다치게 한 70대 남성을 붙잡았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전날 오후 남성 A(77) 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다.

A 씨는 이날 오후 1시20분경 대통령실 앞에서 흉기를 휘둘러 경찰관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 외곽 경호를 맡은 202경비단 소속 경찰관 2명이 팔과 복부를 각각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중 배를 다친 경찰관은 봉합 수술을 받았으며, 2명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매달 51만원씩 받는 연금을 은행에서 수령하려는데, 국정원 직원이 이를 막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는 게 경찰 전언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와 목격자 진술, 폐쇄회로화면(CCTV) 등 증거자료를 확보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A 씨가 지난달에도 막대기 등으로 경찰관을 때린 혐의로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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