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총선을 89일 앞둔 12일 친 윤석열계 인사가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윤석열 정부의 장·차관과 대통령실 관계자 등 50명이 이번 총선에 출마한 것이다. [사진=뉴시스]
월 총선을 89일 앞둔 12일 친 윤석열계 인사가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윤석열 정부의 장·차관과 대통령실 관계자 등 50명이 이번 총선에 출마한 것이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정미송 기자] 4월 총선을 89일 앞둔 12일 친 윤석열계 인사가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윤석열 정부의 장·차관과 대통령실 관계자 등 50명이 이번 총선에 출마한 것이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이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의 사직 기한이다.

공무원이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90일 전에 사직해야 한다고 공직선거법이 규정하고 있어서다.

이를 고려해 현직 장관 중 8명이 사직했다. 한동훈 법무부 전장관을 비롯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전 장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전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부 전 장관, 박진 외교부 전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전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전 장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전 장관 등이다.

여기에 차관 8명과 대통령실 참모 등 50명의 이번 총선 출마를 위해 공직에서 물러났다.

다만, 이들의 출마 예정지는 엇갈리고 있다.

추경호 전 부총리는 본인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에서 3선을 도전하고, 조승환 전 장관은 부산 중·영도구 출마를 희망하고 있다. 박진 전 장관은 역시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강남을 출마를 천명했다.

김오진 국토부 정 차관(대구 달서갑), 한창섭 행정안전부 전 차관(경북 상주·문경) 등도 자신의 지역구를 고집하고 았다.

대통령실 참모 가운데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부산 수영구 또는 해운대갑),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도 서울 강남 출마를 추진하고 있다.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경북 구미을), 허성우 전 국민제안비서관(경북 구미을), 성은경 대통령실 전 비서관 행정관(대구 서구) 등도 예비 등록을 마쳤다.

이병훈 대통령실 행정관(포항 남구·울릉군), 정호윤 전 행정관(부산 사하구을), 이창진 전 행정관(부산 연제구) 등도 예비 후보를 등록했다.

이들이 여당 우세 지역인 소위 꽃길을 택한 셈이다.

반면, 국미의힘 혁신위원회 주문대로 험지(수도권) 출마를 선언한 인사도 많다.

한동훈 국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원장 수락과 동시에 불출마를 선언했고, 원희룡 전 장관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를 선언했다.

박민식 전 장관은 김민석 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서울 영등포을 출마를, 방문규 전 장관 역시 수원 병에, 정황근 전 장관도 고향인 충남 천안을에 각각 출마한다. 이들 지역은 최근 총선에서 여당이 승리한 적 없는 곳이다.

김완섭 기획재정부 전 차관(강원 원주을), 이기순 여성가족부 전 차관(세종을) 등도 험지에 도전한다. 원주을은 지난 20대 총선 때부터 여당이 가져간 적이 없으며, 세종은 지역구가 처음 생긴 19대 총선 때부터 민주당이 우세하다.

국힘 관계자는 “총선기획단이 점수화, 계량화 공천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공천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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