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코스피가 전거래일(2465.07)보다 59.38포인트(2.41%) 하락한 2405.69에 장을 마쳤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시스]
4일 코스피가 전거래일(2465.07)보다 59.38포인트(2.41%) 하락한 2405.69에 장을 마쳤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미국의 긴축 재정 장기화에 국내 증시가 타격을 받았다. 채권 시장도 불안하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2405.69로 전거래일(2465.07)보다 59.38포인트 하락하면서 장을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역시 33.62포인트(4%) 떨어진 807.4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이 800선에서 거래를 마친 것은 3월 21일(802.53) 이후 처음이다.

채권 시장도 출렁이고 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7년 만인 최근 최고로 뛰자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도 연중 최고를 경신했다.

실제 4일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전일 대비 32.1bp 급등한 4.351%로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깼다. 30년물과 5년물과 3년물도 각각 4.199%와 4.203%, 4.108%로 각각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채권 시장은 연말까지 금융 시장 불안이 지속하며, 국고채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국채선물시장에서는 10년 국채선물(LKTB)이 전거래일 대비 291틱 내린 104.99를 나타내며 하한가를 기록했고, 3년 국채선물(KTB)의 경우 81틱 내려 102.24를 보였다. 국채선물이 하한가를 기록한 것은 사상 최초다.

이는 추석 연휴 기간 긴축 기조 장기화 경계심에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른 영향을 우리 채권 시장이 받아서다. 미국 경기 지표 호조와 함께 연방준비제도 주요 인사가 매파(금리 인상론)적 발언과 미국 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해임도 여기에 힘을 보탰다.

한미 금리차 우려와 환율급등도 채권 시장에 부담이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1349.3원)보다 14.2원 오른 136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 10일(1377.5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긴축 장기화 경계심에 미국 국채 금리가 한동안 상승해, 우리 국고채도 이를 추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헤지 펀드의 미국채 매도세가 강한 만큼 단기간 미국 국채 10년물의 경우 5.3%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우리 국채 10년물 금리도 40bp 이상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