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뉴시스]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금융당국이 추석 연휴로 휴장으로 올빼미 공시 주의보를 25일 발령했다. 

올빼미 공시는 연휴 등을 앞두고 주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을 공시하는 것이다. 28일과 29일, 내달 2일과 3일 연휴 동안 우려가 희석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이로 인해 올빼미 공시는 연휴 직전에 주로 나온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는 추석과 개천절 연휴로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휴장한다.

다만, 업계는 긴 연휴에 앞서 올빼미 공시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올해 초 설 명절 연휴 직전에도 투자 철회, 최대주주 지분 감소, 경영권분쟁 피소, 자사주 처분 등 악재성 공시가 쏟아졌다. 설 명절 연휴에 들어가기 직전인 1월 20일 증권 시장에서 199건의 공시가 나왔다.

이중 악재성 공시가 많았다.

코스닥 상장사 헬릭스미스는 임시주주총회와 관련해 총회의 소집절차나 결의방법의 적법성에 관한 사항을 조사하기 위한 검사인 선임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공시했다. 케이프 역시 임시주주총회결의 취소 소송의 1심 기각 판결에 대한 항소가 제기됐다고 공시했다.

이외에도 알피바이오, 코퍼스코리아, 위세아이텍, 스마트솔루션즈 등은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을 행사했다고 공시했다.

올해 어린이날을 낀 3일 연휴 직전에도 올빼미 공시가 기승을 부렸다.

4일 포바이포와 산돌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공시를 발표했으며, 전환청구권 행사 공시도 장마감 후 4건이 올랐다. 윈텍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담보 제공 계약 체결을, 서울리거는 최대주주 변경 사실 등을 각각 공시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업은 악재성 정보를 주목도가 떨어질 때 공시하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해당 공시를 확인하지 못한 투자자는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며 “이번 연휴에도 올빼미 공시가 대거 나올 것이다. 투자자는 27일 장 마감 후 악재성 공시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휴장일 직후 첫번째 매매일에 연휴 기간 올라온 공시를 공시 사이트에 재공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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