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국 증시서 3조8천억원 매도…“이-팔 전쟁 등 외풍 탓”

한국의 성장 동력이 껴지고 있다. 반도체 등의 회복의 수출이 늘고 있지만, 국내 증시의 큰 손인 외국인 투자자가 3개월째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어서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모습. [사진=스페셜경제]
한국의 성장 동력이 껴지고 있다. 반도체 등의 회복의 수출이 늘고 있지만, 국내 증시의 큰 손인 외국인 투자자가 3개월째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어서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모습. [사진=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한국의 성장 동력이 껴지고 있다. 반도체 등의 회복의 수출이 늘고 있지만, 국재 증시의 큰 손인 외국인 투자자가 3개월 때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어서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 주식 3조1120억원을 팔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611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5010억원 어치를 각각 팔며 3개월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외인의 보유 규모는 전월 대비 38조9000억원 급감한 624조8000억원으로, 시가총액의 27.2% 수준이다.

지역별로 유럽(1조6000억원), 미주(6000억원), 아시아(1000억원), 중동(1000억원) 순으로 순매도 규모가 컸다. 국가별로는 노르웨이(6000억원), 싱가포르(4000억원) 등이 순매수했으나 영국(8000억원), 룩셈부르크(500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미국이 외인 전체의 41.5%에 해당하는 259조3000억원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럽이 191조6000억원(30.7%), 아시아가 84조1000억원(13.5%), 중동이 19조5000억원(3.1%) 등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국내 채권 시장에서도 외인은 지난달 상장 채권 5조1990억원을 순매수하고, 5조8950억원을 만기상환 받아 6960억원을 순회수했다.

지난달 말 기준 상장 잔액의 9.7%에 해당하는 241조6000억원을 외인이 보유하고 있다. 지역별로 미주(4000억원), 유럽(1000억원) 등이 순투자를, 중동(7000억원), 아시아(3000억원) 등은 순회수했다.

종류별로 국채(3조2000억원)는 순투자, 통안채(2조4000억원)는 순회수했고 국채 와 특수채를 각각 219조5000억원, 21조8000억원씩 보유하고 있다.

잔존 만기별로 1~5년 미만은 3조5000억원, 5년 이상은 2조6000억원 순투자했지만 1년 미만 채권에서 6조8000억원 규모를 순회수했다.

지난달 말 기준 잔존 만기 1년 미만 채권은 40조9000억원(16.9%)을 보유 중이며, 1~5년 미만은 99조4000억원(41.1%), 5년 이상은 101조3000억원(41.9%) 보유하고 있다.

증권가 관계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등 한국 경제가 외풍에 고스란히 노출됐다. 향후 우리 경제가 불투명아 외인이 발을 빼고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이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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