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 코스닥 3% 하락 막감…투자자 썰물 탓

19일 코스닥지수가 전날(808.89)보다 24.85포인트(3.07%) 하락한 784.04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1349.6원)보다 7.8원 오른 1357.4원에 마감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뉴시스]
19일 코스닥지수가 전날(808.89)보다 24.85포인트(3.07%) 하락한 784.04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1349.6원)보다 7.8원 오른 1357.4원에 마감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국내 증시가 대외 악재로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초 발생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최근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이 발생해서다.

이로 인해 투자자가 증시에서 발을 빼고 있다.

20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수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투자자를 압박하고 있다.

실제 전날 코스피지수는 1.9%, 코스닥 지수는 3% 각각 급락해 2415.80과 784.04로 장을 마쳤다.

대장주인 삼성전자(-1.42%)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POSCO홀딩스, 현대차, LG화학, 삼성SDI, 네이버, 포스코퓨처엠 등 대형주가 1~5% 가량 급락해서다.

이로 인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05억원, 248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은 두산로보틱스, 유한양행, 에코프로비엠 등 3893억원 어치를 매수했지만, 여전히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게 증권사 설명이다.

문제는 분위기가 반전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아-팔 분쟁의 장기화 조짐에 미국 금리 상승 우려가 겹쳐서다.

실제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위협하고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석유 판매 금지를 촉구하면서 중동발 긴장이 고조하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주택지표 호조와 유가 상승으로 다시 고점을 경신했다”며 “중동 사태의 불확실성에 따른 정치 불확성과 유가 급등 등이 당분간 국내 증시의 변수”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전날 기준금리 동결에 따른 향후 인상 가능성도 투자자의 철수를 부추기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금통위 이후 “국제유가와 환율 인상 영향,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 등으로 물가의 상방 위험이 크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하는 시기도 애초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며 금리 인상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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