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날(1349.5원)보다 10.8원 떨어진 1338.7원에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날(1349.5원)보다 10.8원 떨어진 1338.7원에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원달러 환율이 비상이다. 하루에 10원 이상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롤러코스터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종전 1330원 대이던 원달러 환율이 3영업일 만에 1360원대로 올라 올해 최고를 경신했지만, 다시 1330원대로 복귀하는데 나흘이 걸렸다.

이는 최근 일주일 사이 30원이 오르내린 것으로, 11일 종가는 1349.5원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미국의 긴축 기조 장기화 등이 달러 강세 요인이다. 

반면, 중동 전쟁 확대 가능성이 줄고,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의 연이은 통화 완화 발언 등으로 원화가 강세로 돌아섰다.

전날 나온 8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흑자 폭이 확대됐다 소식도 원달러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이울러 삼성전자가 3분기 2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제조업 경기가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여기에 힘을 보탰다.

다만, 외환시장에서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미국 경제지표 발표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등락하다, 본격적인 내림세는 내년 금리 하락 기대감이 반영되는 연말에나 가능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에 따라 한동안은 130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보이다가 연말에는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며 1200원대 중후반으로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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