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영업손실 1천425억원·순손실 1천억원 이상…적자전환
2021년 이후 태어난 임직원 자녀에 1억원씩 지급…저출산 극복
​​​​​​​“20년후 국가존립 장담못해, 출산한 임직원에 국민주택도 제공”

이중근 부영그룹 겸 로카피스 회장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을 맞아 ESG 경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위례신도시에 자리한 부영주택의 사랑으로 아파트 단지. [사진=스페셜경제, 부영]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이 화제다. 위례신도시에 자리한 부영의 사랑으로 아파트 단지. [사진=스페셜경제, 부영]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이 화제다. 회사 적자에도 불구하고 강행해서다. 아울러 이중근 회장이 사비도 들여 이를 지속하기 때문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부영이 지난해 실적을 공시하지 않았지만, 2022년에 영업손실 1425억원, 순손실 107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건설부동산 침체로 같은 기간 부영 매출이 62%(1조7440억원→6626억원) 급감했으며, 지난해 업황 역시 침체라 부영의 실적을 낙관할 수 없다는 게 업계 진단이다.

다만, 이중근 회장은 ESG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200억원을 들여 KAIST 기숙사 4동의 새단장을 착수한데 이어, 최근에는 공군 부대의 체력단련실 개선과 운동기구 도입 등에 28억원을 투입했다.

이중근 회장은 지난해 중반 공군 하늘사랑 장학재단에 100억원을 기부했으며, 국내 항공 발전과 공군사관생도 교육을 위해 2008년부터 2017년까지 6억원을 지원했다.

이외에도 이중근 회장은 공군인터넷전우회 로카피스에 7억원을, 로카피스생활체육회에 3억원을, 공군본부가 운영하는 하늘사랑재단에 1억원을 각각 기부하기도 했다.

이중근 회장은 2013년 우정문고를 설립해 6·25전쟁 1129일, 광복 1775일, 미명 36년 12768일, 여명 135년 48701일, 우정체로 쓴 조선 개국 385년 등 5종의 역사서를 출간했으며, 이중 6·25전쟁 1129일을 영문으로도 번역해 국내외에 1000만부 이상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그는 고향인 전남 순천을 찾아 어려운 인척과 동문, 전우 등에게 사비로 2650억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중근 회장의 ESG 경영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사회공헌에 사용하라고, 그동안 1조1000천억원 이상을 기부해서다.

이중근 회장의 ESG 경영이 올해는 회사 내부로 향했다.

2021년 이후 출생 자녀를 둔 임직원에게 1인당 1억원을 지급하는 등 국내 저출산 극복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부영은 이번에 67명 임직원 자녀 70명에게 각각 1억원을 지급했으며, 향후 태어나는 모든 임직원의 자녀에게 1억원을 지급할 방침이다.

이중근 회장은 “기업의 임무는 국가의 법을 준수하고 사회적 통념과 상식의 기대에 부응하면서 존재해야 가치가 있다. 국내 저출산이 지속한다면 20년 후 국가 존립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2021년 이후 출산 자녀를 둔 직원에 대한 직접적인 경제 지원이 이뤄지도록 출산장려금 1억원을 지급하겠다. 셋째를 출산한 임직원 가정에 국가가 토지를 제공할 경우, 임차인의 세부담이 없고 유지보수 책임이 없는 국민주택을 건설해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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