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기준금리 5.25~5.50%로 4회연속 동결탓
​​​​​​​“물가 인하 확진 얻기 전 목표 범위 축소 부적절”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31일(현지시각) 워싱턴DC 연방준비제도이사회를 주재했다. [사진=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31일(현지시각) 워싱턴DC 연방준비제도이사회를 주재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올해도 우리 기업과 가계가 고금리에 시달릴 전망이다. 국내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금리 인하가 불투명해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0~31일(현지시각)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연준은 회의 이후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4차례 연속 동결했다. 이로써 미국은 우리의 기준금리(3.50%)와 최대 2.0% 차이를 유지하게 됐다.

연준은 정책 성명에서 “위원회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할 수 있게 움직이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 목표 범위를 낮추는 게 적절하지 않으리라고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연준은 종전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신호를 보냈으나,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시작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점을 이번에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신호를 낸 것”이라는 게 현지 언론 분석이다.

연준은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따른 위험이 더 나은 균형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경제 전망이 불확실하며, 연준이 인플레이션 위험에 큰 주의를 유지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를 고려할 경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8일 회의에서도 금리를 동결할 게 유력하다고 금융권은 전망했다.

실제 금통위는 지난달 11일에도 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2월부터 8회 연속이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국내 총생산(GDP)대비 100.8%로 세계 1위다.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9186만원의 빚을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는 2148만 가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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