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영장실질심사 결과 나올 듯…내년 총선서 유리한 고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 제8차 본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민주당 의원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 제8차 본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민주당 의원 모습.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정미송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장실질심사 결과가 26일 나온다. 국민의힘이 표정관리에 들어간 이유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익일 오전 10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다.

심사 결과는 같은 날 오후 또는 27일 오전에 나올 예정이다.

법원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영장을 발부할 경우 민주당은 혼돈에 빠질 것이라는 게 정치권 일각의 분석이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겨냥한 당 안팎의 비판 여론이 거세지며 지도부 거취 논의가 불거질 가능성이 커서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원내지도부 총사퇴 당시 당 수습을 이유로 거취 논의를 유보한 바 있다. 지난 주말 사의를 표명한 송갑석 최고위원을 제외한 나머지 최고위원은 직을 유지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이들 전원에 대한 사퇴론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 공백 사태 책임론과 차기 지도부 구성 등을 놓고 당이 격랑 속에 빠져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비이재명계 한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구속되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법원이 영장을 기각할 경우 비이재명계 손질이 본격화하면서 당내 갈등이 재점화할 가능성이 크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게 정치권 진단이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민주당은 이번 주 이재명 대표 영장실질심사와 원내대표 선거전을 앞두고 있다. 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당내 기류가 완전히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