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 제8차 본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찬성 149, 반대 136, 기권6으로 가결됐다. [사진=뉴시스]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 제8차 본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찬성 149, 반대 136, 기권6으로 가결됐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정미송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내년 4월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승기를 잡을 전망이다. 당대표의 지도력 부재로 더불어민주당의 앞날이 불투명해서다.

22일 국회에 따르면 전날 본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두번째 체포동의안 표결한 결과, 재석 295명 가운데 찬성 149표, 반대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로 각각 집계됐다.

가결 정족수는 투표 참여자의 과반(148표)이다.

이재명 대표의 장기 단식과 전날 부결 호소에도 민주당에서 이탈표가 40표 가량 나오면서 당은 충격에 빠졌다. 친이재명계가 가결표 색출을 본격화하면 당내 분열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정치권은 이번 결과를 내년 총선 결과로 예단하고 있다. 민주당의 분열로 국민의힘으로 무게 중심이 쏠릴 것이라는 뜻이다.

이번 가결로 법적인 처벌이 부상하면서 당 지지율이 추락할 경우 이재명 대표의 사퇴까지 이어질 수 있어서다. 실제 비이재명계 의원 일부가 총선 승리를 위해 이재명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다만,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단식 투쟁으로서 내년 총선 경주 입장을 확고히 한 만큼 현 체제로 총선을 치를 것이란 시각과, 지도력이 흔들린 만큼 사퇴하고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하거나 연말이나 내년 초에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할 것이란 관측이다.

반면,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면 이재명 대표가 사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정치권 일각의 분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재명 대표가 이번 가결로 큰 타격을 입었다.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의 결심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거취를 놓고 계파 갈등이 격화하면 결국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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