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28배, 81㎢ 간척…“203조원 수입, 220만개 일자리 창출可”

가덕도 신공항 개발 계획안. [샤진=세종대]
가덕도 신공항 개발 계획안. [샤진=세종대]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세종대학교가 경기만과 북극항로 개발로 신성장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힌데 이어, 이번에는 가덕도 신공항 개발 계획안을 내놨다. 세종과학기술원(SAIST)이 최근 개최한 국토개조전략 세미나에서다.

2일 세종대에 따르면 주명건 세종대 명예이사장이 이번 세미나에서 “국토개조전략은 우리나라가 주요(G2)국으로 진입하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다. 현재 동서로 계획된 가덕도 신공항의 활주로를 남북으로 변경하고 가덕도와 쥐섬(다대포)을 연결하는 방조제 건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계획으로는 가덕도 공항 건설에만 15조원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이를 수정하면 203조원 수입을 거둘 수 있다. 평지 면적이 부족한 부산을 세계적인 거대도시로 만들 수 있다”고도 말했다.

주명건 이사장은 “여의도 면적 28배에 달하는 81㎢(2500만평)의 부지에 낙동강에서 준설한 토사를 매립하면 부산시 도시면적 17%를 확보할 수 있다. 부산과 경남지역 일자리 창출과 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100% 간척지다. 네덜란드는 국토 25%가 간척지며, 일본, 홍콩 등 많은 나라가 간척사업으로 국토를 넓혔다. 가덕도 신공항을 방조제로 건설하면 220만개 일자리가 생기며, 침체한 건설 경기를 살릴 수 있다. 203조원의 부가가치를 포함하면 향후 경제적 파급효과는 수백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준성 세종대 환경에너지융합학과 교수 역시 “가덕도와 다대포를 연결하는 연안은 수심이 20미터 이내로 얕아 12㎞의 방조제를 건설하고 내륙 부분을 매우면 광활한 면적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정부가 계획한 가덕도 신공항의 활주로 방향을 변경하고, 낙동강 하구의 수로를 가덕도 방향으로 이동해 방조제 주변을 ‘신부산 마리나’로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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