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대학교에서 열린 뉴욕 디지털 비전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대학교에서 열린 뉴욕 디지털 비전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정미송 기자, 남하나 기자]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디지털이 인간의 자유와 후생을 확대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일성이다. 2일 영국에서 화상으로 열린 1차 AI 안전성 정상회의에서다.

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펼쳐진 이번 회의에서 “AI가 개인과 사회 안전을 위협하지 않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는 AI의 안전한 활용 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9월 나온 디지털 권리장전을 상기하면서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의 등장이 우리 삶의 편익을 증진하고 산업 생산성을 높였지만, 디지털 격차가 경제 격차를 악화하고 있다”면서도 “AI를 비롯한 디지털은 누구나 경쟁과 혁신의 기회를 공정하게 보장받고, 디지털이 만드는 혜택을 사회 전체가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AI가 인간을 죽이기도 한다. 영화에서 에서다.

에이프릴 멀린 감독 연출로 2일 국내 개봉한 시뮬런트(SIMULANT, 모조품)에서다. 극의 배경은 가까운 미래로 일상에서 AI가 보편화했다.

일상은 인간과 AI 복제 인간이 공존한다. 이들 AI는 인간을 절대 해치지 않고, 스스로 프로그램을 수정하거나 복제할 수 없고, 법을 위반하지 않고, 주인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하도록 만들어졌다.

주인공 페이(조다나 브루스터 분)가 남편의 생전에 자신과 남편의 AI 인간을 만들었다. 페이는 남편이 죽자 복제 AI 에반(조다나 브루스터)을 활성화한다.

에반은 AI지만 페이를 사랑하지만, 페이는 에반이 AI라 죽은 남편처럼 애틋한 감정이 살아나지 않는다.

그러자 AI 인간 케이시(시무 리우)가 에반의 프로그램을 일부 삭제하고 인간의 명령에 따를 수 없게 만든다.

에반은 집안 수영장에서 수영하는 페이를 찾아 다시 한번 사랑한다고 말한다. 페이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에반은 페이를 죽이고 AI 페이를 활성화하는데….

극이 미래에 인간과 AI가 공존하는 평화로운 세상을 그리고 있지만, AI 보편화에 대한 그늘을 그리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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