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이재용 회장의 삼성전자와 최태원 회장의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이익수정비율이 70.8%포인트 급등세를 나타냈지만, 경기 침체 등으로 목표주가 하항 조정이 불가피하다. [사진=정수남 기자, 각사]
(왼쪽부터)이재용 회장의 삼성전자와 최태원 회장의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이익수정비율이 70.8%포인트 급등세를 나타냈지만, 경기 침체 등으로 목표주가 하항 조정이 불가피하다. [사진=정수남 기자, 각사]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높은 시가총액가 기준으로 반도체 이익수정비율이 70.8%포인트 급반등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8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12개월 선행 이익수정비율은 -6.73%로, 3분기 실적시즌 진행 후 3.7%포인트 하락했다고 이날 밝혔다. 

12개월 선행 이익수정비율은 같은 기간 상향 추정수와 하향 추정수의 차이를 전체 추정수로 나눈 값이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높은 시총가중 기준 반도체의 이익수정비율은 -86.4%에서 -15.6%로 70.8%포인트 급반등세를 기록했다”며 “삼성전자 이익수정비율이 -20.4%에서 -2.9%로 17.5%포인트 상승해 혼자서 코스피 이익수정비율 반등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각 종목별 시가총액 비중을 감안한 시총가중 이익수정비율은 -6.66%로 지난달 초 대비 오히려 17%포인트 반등했다. 시총가중 이익수정비율이 반등한 이유는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큰 반도체 업종의 이익수정비율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반도체 이익수정비율은 올해 10월초 -62.1%에서 현재 -28.42%로 30%포인트 이상 급반등했다. 반면 이익전망 방향은 여전히 아래로 향하고 있어 향후 하락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 이익수정비율 반등에도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이익수정비율은 2004년 이후 주요 저점권에 위치해 있다. 추가 하락은 제한적으로 시클리컬 업종의 본격적인 하향세가 시작된 것이다. 시클리컬 업종은 에너지, 화학, 비철·목재, 철강, 건설, 기계, 조선, 운송 업종을 말한다. 현재 이익수정비율은 -0.5%로 지난달 초 0.4% 대비 소폭 하락에 그친 상황이다. 3개월 이동평균 기준으로도 -2.8%로 10월 초 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통상적으로 글로벌 고강도 긴축 사이클이 지속되면 경기하방압력이 강해지고 침체 가능성이 커진다. 한국 수출과 경기 상황에 대한 타격도 불가피하다. 경기 경착륙과 침체 과정에서 수출 증가율 마이너스 국면이 본격 전개되기 때문이다. 

그간 한국경제는 2008~2009년, 2012년, 2014~2015년, 2019년을 보면 시클리컬 업종의 이익수정비율도 가파른 하락세를 항상 기록했다. 이익수정비율은 각각 -19.1%, -16.5%, -37.9%, -30.9%로 평균 -26% 하락했다. 이를 통해 경기 경착륙과 침체가 더욱 가시화되면서 실적 우려가 특히 시클리컬 업종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이익수정비율의 추가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이익 전망치 하락시 가격(증시)이 떨어져야 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어낼 수 있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코스피 하방압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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