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지아에 배터리공장 건립…2025년 완공
​​​​​​​현대기아차 전기차에 탑재…협력사항 검토중

정의선 회장과 최태원 회장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극복하기 위해 공조한다. 현대차의 세[계 첫 수소전기차 넥쏘가 서울 여의도 국회 수소충전소에 줄지어 있다. [사진=스페셜경제, 각사]
정의선 회장과 최태원 회장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극복하기 위해 공조한다. 현대차의 세[계 첫 수소전기차 넥쏘가 서울 여의도 국회 수소충전소에 줄지어 있다. [사진=스페셜경제, 각사]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이 손을 잡았다. 미국이 8월 발효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IRA는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전기차 구매보조금 축소와 함께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 원자재의 원산지 등을 제한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다.

미국은 자국에서 생산하지 않는 전기차에 대해서는 구매보조금을 줄이고, 배터리 원자재 역시 북미 혹은 자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나라가 생산한 자재를 사용해야 구매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그룹과 SK온이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북쪽으로 100㎞ 떨어진 바토우 카운티에 배터리공장을 건립한다.

양사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10월 하순 착공했다. 같은 달 현대차그룹은 같은 이유로 조지아주 서배나에 전기차 전용공장을 기공했다. 이 역시 2025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 기아차 공장과 인근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 현대차 공장이 각각 자리하고 있다. 아울러 SK 계열사의 공장이 다수 있고, SK는 애틀랜타 북부에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도 짓고 있다.

양사가 동반 상승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정의선(왼쪽에서 다섯번째) 회장이 현지 조지아주에서 최근 열린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기공식에서 첫 삽을 뜨고 있다. [사진=현대차]
정의선(왼쪽에서 다섯번째) 회장이 현지 조지아주에서 최근 열린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기공식에서 첫 삽을 뜨고 있다. [사진=현대차]

바토우 카운티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에 실린다.

양사는 지난달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으며, 현재 합작 형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양사 관계자는 “다양한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협력 형태는 확정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 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김필수자동차연수소장)는 “현재 미국에서 햔대차 아이오닉6 전기차와 기차아 EV6 전기차는 없어서 못 판다. 이번 양사 협력으로 현대차그릅이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인 미국 테슬라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앨라배마와 조지아 공장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모델과 함께 향후 아이오닉 전기차도 생산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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