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16일 약 1924억원에 매각하기로 한 파키스탄 자회사 '롯데케미칼파키스탄(LCPL)' 화학 공장 모습. (사진=LCPL 
롯데케미칼이 16일 약 1924억원에 매각하기로 한 파키스탄 자회사 '롯데케미칼파키스탄(LCPL)' 화학 공장 모습. [사진=LCPL]

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 롯데케미칼이 파키스탄 현지 자회사인 롯데케미칼 파키스탄(LCPL)의 지분 75.01%를 매각하고 총 1276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는 지난해 6월까지 수령한 296억원 규모의 배당금과 이번 매각 대금 980억원을 합산한 수치다.

13일 롯데케미칼은 LCPL 매각 절차가 지난 12일 거래대금 지급 및 주식 교환을 끝으로 최종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LCPL은 연간 50만 톤의 고순도 테레프탈산(PTA)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폴리에스터 섬유와 산업용 원사, PET병 등의 원료를 공급해왔다.

매수자는 파키스탄계 사모펀드와 아랍에미리트 화학 트레이딩사가 공동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V)인 ‘PTA 글로벌 홀딩스’다. 매각은 올해 2월 공시 이후 진행돼, 9월 주식공개매수 절차를 거쳐 본계약이 성사됐다.

롯데케미칼은 LCPL을 2023년부터 사업 포트폴리오상 비핵심 자산으로 분류하고 매각을 추진해왔다. 이번 거래를 통해 파키스탄 내 환율 변동성과 구제금융 등 경영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재무 안정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