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상승세로 전환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전히 진정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이 주시하는 핵심 물가지표(PCE)에 반영될 항목들이 포함돼 시장의 경계감도 높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25일(현지시간) 9월 PPI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와 일치하는 수준으로, 8월 0.1% 하락에서 상승 전환한 것이다. PPI는 수요·공급 충격에 민감해 CPI보다 변동성이 크지만, 일부 세부 항목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산출에 직접 영향을 준다.
이번 발표는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한 달 넘게 지연됐다. 셧다운이 종료된 지 2주가 지났지만 통계기관들이 밀린 자료를 처리하고 있어 주요 지표 정상화는 12월 말에야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월가 경제학자들은 이미 공개된 9월 CPI를 바탕으로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상승률을 전년 대비 2.9%로 추정해왔다.
이는 연준 목표치인 2%를 여전히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여기에 9월 PPI 세부 항목까지 반영되면서 새로운 PCE 추정치는 상향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데이트된 9월 PCE 잠정 추정치는 26일 발표될 예정이며, 상무부는 공식 PCE 보고서를 다음 달 6일 공개할 계획이다.
시장은 연준이 빠른 금리 인하에 나서기엔 물가 압력이 여전히 강하다는 신호로 해석하며 다음 달 FOMC의 정책 기조 변화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