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실 "우아란 논란, 소비자 눈높이 미처 헤아리지 못해…품질 중심 가치 설명 부족했다"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 개그우먼 이경실이 자신이 론칭한 프리미엄 달걀 브랜드 ‘우아란’을 둘러싼 고가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난각번호 4번 달걀임에도 30구에 1만5000원에 판매돼 ‘가격 대비 사육환경이 열악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자, 이경실은 "신선도와 품질 중심 기준을 강조한 브랜드 철학에 대해 소비자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이경실은 19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달걀은 무엇보다 신선하고 품질이 뛰어나야 한다는 기준을 갖고 있었다"며 "우아란은 HU(호우유니트) 기준 105.9HU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일반 1등급란 기준인 72HU보다 47%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HU는 달걀의 신선도와 내부 품질을 측정하는 국제 단위다.

그는 "시중 1번 달걀보다 사육환경은 열악한 4번일 수 있지만, 품질 측면에서는 어떤 난각번호 제품보다 우월한 결과를 보여주기 위해 고가 원료와 위생 관리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며 “강황, 동충하초 등 프리미엄 사료를 사용하고 위생과 질병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논란에 대해 “난각번호만으로 ‘좋은 달걀’, ‘나쁜 달걀’을 나누는 소비자 인식을 이해하게 됐다”며 “1~2번이라도 실망스러운 경우가 있고, 4번이라도 만족스러운 경우가 있는 만큼, 소비자가 진짜 품질을 판단할 수 있는 정보 제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난각번호는 사육환경만을 의미하며, 1번은 방사 사육, 4번은 기존 케이지 방식으로 닭 한 마리당 0.05㎡ 수준의 좁은 공간에서 키워지는 환경이다. 이경실은 “우아란의 고가는 난각번호가 아니라 품질 유지 비용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가족과 지인도 함께 먹는 달걀이기에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