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T를 활용한 저탄소 식단을 둘러보는 홍문표 aT 사장(우측)과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좌측).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
eaT를 활용한 저탄소 식단을 둘러보는 홍문표 aT 사장(우측)과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좌측).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인구구조 변화로 급식산업 전반의 지형이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급식 수요 예측과 맞춤형 대응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급식이 단순한 식사 제공을 넘어 농업·식품산업·지역경제와 연계된 사회적 기반 산업으로 확장되는 만큼, 정부·지자체·산업 간 협력체계를 강화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1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공공급식통합플랫폼(eaT) 4조 시대, 급식 발전방안’ 국회 토론회에서 황윤재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선임연구위원은 ‘대한민국 급식산업 동향 및 전망’ 발제를 통해 “학교·복지시설·산업체·공공기관 등 국민 생애주기별 급식 체계가 변화하고 있다”며 인구구조 변화가 급식산업에 미칠 영향을 강조했다.

황 연구위원은 “영유아·청소년 인구 감소로 교육 영역 급식 규모는 축소되는 반면, 노인 인구 증가에 따라 복지·보건 시설 급식 수요는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급속한 인구 변화에 대응한 중장기 급식 수요 예측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관별 특성에 맞춘 맞춤형 공공급식 정책과 민간 급식 부문과의 협력 모델 구축이 산업의 지속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급식산업 규모는 2023년 97조8000억원에서 2029년 101조6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공공급식 전자조달 플랫폼 ‘eaT’의 거래 실적은 3조8649억원으로 전체의 40%에 달하며, 지난 10년간 연평균 3.2% 성장하며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했다.

aT는 공공급식 식재료 조달시스템인 eaT를 통해 지역 농산물의 안전·투명 조달을 지원해왔다. 특히 홍문표 사장 취임 이후 ‘7대 혁신 방향’을 추진하며 공공급식의 친환경·저탄소 전환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같은 노력과 함께 eaT는 9조8000억원 규모의 공공급식 시장에서 40% 이상 점유율을 확보한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토론회는 여야 국회의원과 학계·산업계 관계자 120여명이 참석해 미래 급식산업의 과제와 지속 가능성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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