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HBM3E D램, 엔비디아 채택 기대감 고조덕
증 “실적 전망상향, 주가강세”…목표주가 9만4천원

삼성전자의 주당 주가가 8만원을 넘어 9만원을 찍을 태세다. [사진=스페셜경제,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주당 주가가 8만원을 넘어 9만원을 찍을 태세다. [사진=스페셜경제, 삼성전자]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삼성전자의 주당 주가가 8만원을 넘어 9만원을 찍을 태세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1월 18일 7만70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다.

다만, 이후 주가가 꾸준히 올라 21일에는 7만6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증권가는 향후 삼성전자 주가 더 오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HBM3E(5세대 HBM) 제품을 엔비디아가 채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져서다. 미국 엔비디아는 시스템반도체 설계 등을 하며, 세계 시장 80%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삼성전자의 차세대 HBM3E 제품을 현재 시험 운용하고 있으며, 기대가 크다”고 말하면서, 삼성전자의 고성능 인공지능(AI) 반도체 진입 기대감이 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업계 최초로 5세대 HBM 최신 제품인 36GB HBM3E 12단(H)을 개발하고, 올 상반기 양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이전 세대인 HBM3(4세대) 8단보다 성능과 용량 모두 50% 이상 개선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HBM 최대 생산량이 지난해 2분기 월 2만5000장에서 올해 4분기에는 15~17만장까지 확대할 것이다. 제품 양산에 따른 주가 디스카운트(저평가) 해소 국면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가속기 마하1을 개발하고 있다고 천명한 점도 9만 전자에 힘을 보태고 있다.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이 “AI 시대에는 컴퓨트와 메모리가 대규모 결집하지만, 현존하는 AI 시스템은 메모리 병목으로 성능 저하 등의 문제가 있다. 현재 프로그래머블칩(FPGA)으로 마하1의 기술 검증이 끝나 시스템온칩(SoC)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말에 칩을 만들어 내년 초에 삼성전자 칩으로 이뤄진 AI 시스템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고려해 증권가도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4%, 7% 증가할 것이다. 주가도 장기적으로 저점을 높여가며 우상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도 “일반 D램과 낸드 판가 상승에 따른 실적개선과 재고평가손실 충당금 환입으로 1분기 삼성전자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을 것이다. 갤럭시S24 판매 호조로 모바일경험(MX) 사업부에 대한 매출 전망도 상향한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4348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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