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왼쪽 첫번째) 삼성전자 회장이 말레이시아 스름반 SDI 생산법인 1공장을 살피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왼쪽 첫번째) 삼성전자 회장이 말레이시아 스름반 SDI 생산법인 1공장을 살피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 현장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나흘간의 설날 연휴에 말레이시아를 찾은 것이다. 이재용 회장은 매년 명절 해외 사업장을 찾아 현지 사업과 시장 등을 직접 점검하며 경영을 구상했다.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 이재용 회장이 말레이시아 스름반에 있는 삼성SDI 배터리 생산 공장을 방문했다.

이재용 회장은 현지 사업 현황을 듣고 SDI 배터리 1공장 생산현장과 2공장 건설 현장 등을 살폈다.

현재 1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삼성SDI는 향후 급성장할 원형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2년부터 2공장을 짓고 있다. 1조7000억원을 투입해 건설하는 2공장은 2025년 완공 예정이며, 2024년부터 원형 배터리를 생산한다. 원형 배터리는 전동공구, 전기자동차 등 다양한 제품에 실린다.

이재용 회장은 가족과 떨어져 장기간 해외에서 근무하고 있는 임직원과 식사하면서 설날 선물을 전달하고, 애로도 들었다.  이재용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말레이시아 최대 도시인 수도 쿠알라룸푸르를 찾아 현지 시장 상황도 살폈다.

이재용 회장은 “어렵다고 위축하지 말고 담대하게 투자해야 한다. 단기 실적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과감한 도전으로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1991년 설립한 스름반 공장은 삼성SDI 최초의 국외법인으로, 초기에는 브라운관을 제조했지만, 2012년부터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