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7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당시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7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당시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스페셜경제=정미송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주호주 대사에 이종섭(64) 국방부 전 장관을 임명했다. 호주와 국방·방산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외교부가 전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재외공관장에 대한 인사를 발표했다.

이종섭 신임 대사는 경북 영천 출신으로 대구 달성고를 졸업하고, 미국 테네시대 정치학 박사를 취득했다. 

그는 육군사관학교 40기 출신으로 전시작전권 전환 추진단장과 한미 연합방위 업무를 맡았다.

이종섭 신임 대사는 육군 제1군사령부 관리참모차장, 국방부 정책기획차장, 육군 제2사단장(소장), 합동참모본부 신연합방위추진단장(소장) 등도 각각 역임했으며, 이후 제7군단장(중장)과 합동참모본부 차장 등을 거쳐 중장으로 예편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윤석열 정부 첫 국방부 장관을 지냈다.

전임 국방부 장관을 주요국 주재 공관장으로 발탁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정치권 해석이다.

2006~2008년 국방부 장관을 지낸 김장수 전 장관이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안보실장에 이어, 주중대사(2015~2017년)를 각각 지낸 바 있다.

이에 대해 정치권 한 관계자는 “호주와의 대규모 방산수출 계약이 잇따르는 상황을 고려해 국방, 방산 협력을 강화하려는 대통령의 의지”라고 말했다.

실제 호주가 2021년 K-9 자주포에 이어 지난해 국산 장갑차 레드백을 도입하는 등 우리와 방산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미국을 제외하고 외교·국방장관 2+2 회의를 여는 나라는 호주가 유일하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주나이지리아 대사에 김판규 전 해군참모차장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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