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영업익, 전년동기比 19%↓…3천억원, 연간 1.3%↓
관계기업 투자주식 보유지분 평가손실 감소, 순익 34%↑
배당금 33% 올린 440억원…증, 주가 하락 불구 ‘투자권유’

최진환 롯데렌탈 대표이사가 뒷심 부족으로 지난해 4분기 추락하면서, 전년 경영실적이 주춤했다. 다만, 배당금을 30% 이상 올려 사주(신동빈 회장)의 비위를 맞춘다. 최진환 대표이사는 지난해 3월 취임했다. [사진=롯데렌탈]
최진환 롯데렌탈 대표이사가 뒷심 부족으로 지난해 4분기 추락하면서, 전년 경영실적이 주춤했다. 다만, 배당금을 30% 이상 올려 사주(신동빈 회장)의 비위를 맞춘다. [사진=롯데렌탈]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최진환 롯데렌탈 대표이사가 뒷심 부족으로 지난해 4분기 추락하면서, 연간 경영실적이 주춤했다. 다만, 배당금을 30% 이상 올려 사주(신동빈 회장)의 비위를 맞춘다. 최진환 대표이사는 지난해 3월 취임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렌탈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2조7521억원으로 전년(2조7389억원)보다 0.5%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3084억원→3045억원) 줄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8.6%(645억원→525억원) 급감해서다.롯데렌탈의 전년 동기대비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3%(2439억원→2520억원) 증가했다.

롯데렌탈의 지난해 영업이익률도 11.1%로 전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최진환 대표가 1000원치를 팔아 111원을 벌었다는 의미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은 경제 능력의 지표로 쓰인다.

롯데렌탈의 지난해 순이익은 1180억원으로 전년(883억원)보다 33.6% 증가했다.

관계기업 투자주식 보유지분 평가손실 감소에 따른 것이라는 게 롯데렌탈 설명이다.

이에 따른 롯데렌탈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개선했다. 롯데렌탈의 지난해 ROA, ROE는 각각 1.8%, 8.6%로 전년보다 0.5%포인트, 1.8%포인트 상승했다. ROA와 ROE는 영업이익률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다.

이 같은 순이익과 전년 3분기 이익잉여금(3787억원)을 통해, 롯데렌탈은 주당 1200원, 모두 440억원을 배당한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33.3% 급증한 수준이며, 롯데렌탈은 2021년 처음 배당했으며 이듬해까지 900원, 330억원을 각각 배당했다.

롯데렌탈의 이번 배당률은 전년보다 1.1%포인트 상승한 4.3%로, 상대적으로 고배당이다.

440억원 가운데 ㈜호텔롯데가 166억원(지분율 37.80%)을, ㈜부산롯데호텔이 100억원(22.83%)을 각각 가져간다.

이들 호텔의 최대 주주는 일본 롯데홀딩스로 지분율이 각각 19.07%, 46.62%다.

신동빈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 2.69%를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신동빈 회장의 누나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전 이사장이 3.15%, 형 신동주 롯데홀딩스 전 부회장이 1.77%, 여동생 신유미 롯데호텔 전 고문이 1.46% 등, 신씨 일가가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요 주주다.

일본 롯데홀딩스가 배당할 경우 신동빈 회장은 7억원 이상을, 이들 신씨 일가가 24억원 이상을 각각 챙긴다.

최진환 대표가 사주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배당금을 대폭 늘렸다는 게 업계 한 관계자 지적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관계자는 이에 대해 “배당을 결정하는 이사회가 사주와 우호 관계다. 현재 이사회를 견제할 방법이 없다. 소주주의 이사회 진출을 허용하고, 전체 주주의 50%의 동의를 얻는 주주 동의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롯데렌탈의 재무는 여전히 불안하다.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이 지난해 391.7%로 전년보다 42.7% 하락했지만, 재계 권장치인 200% 이상이기 때문이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렌탈의 주가가 약세인 이유다.

롯데렌탈의 주당 주가는 지난해 12월 15일 2만865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28일에는 2만7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다올투자증권은 롯데렌탈이 KB캐피탈과 신한카드의 중고차 자산 양수를 통해 중장기 성장 여력을 확인했다. 2분기를 기점으로 중고차 임대 실적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롯데렌탈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 주가 4만2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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