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I동국실업, 사상 최대 매출에 근접…흑자 전환
​​​​​​​동양철관 2년 연속 사상 최고 매출 불구, 적자내

KBI그룹(회장 박효상)이 3년 연속 사상 최고 매출이 유력하지만, 수익은 주춤할 전망이다. [사진=스페셜경제, KBI그룹]
KBI그룹(회장 박효상)이 3년 연속 사상 최고 매출이 유력하지만, 수익은 주춤할 전망이다. [사진=스페셜경제, KBI그룹]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KBI그룹(회장 박효상)이 3년 연속 사상 최고 매출이 유력하지만, 수익은 주춤할 전망이다.

KBI그룹은 국내외 30여곳의 계열사를 통해 2019년 2조1000억원을 매출을 올렸지만, 이듬해 감염병 대확산으로 주춤했다. 다만, 2021년과 2022년 각각 2조3000억원과 2조6000억원의 매출로 2년 연속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 같은 매출성장은 지난해에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 가운데 상장사인 동양철관과 KBI 동국실업의 지난해 매출이 모두 전년보다 증가해서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I 동국실업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511억원으로 전년(6142억원)보다 6% 늘었다.

이로써 KBI 동국실업은 사상 최고 매출 달성을 올해로 넘기게 됐다. KBI 동국실업의 기존 최고 매출은 2014년 6723억원이다.

KBI 동국실업은 전년 적자(10억원)를 극복하고 지난해 영업이익(51억원)을 구현했다.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마이너스에서 0.8%로 상승했다. 이는 KBI 동국실업이 1000원어치를 팔아 8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의미다.

KBI 동국실업의 지난해 순이익도 111억원으로 전년(46억원)보다 141.7% 급증했다. 영업이익률과 함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개선한 이유다. 지난해 KBI 동국실업의 ROA, ROE는 각각 1.6%, 5.6%로 전년보다 0.8%포인트, 3.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KBI 동국실업의 재무는 악화했다.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이 이 기간 11.1%포인트 오른 218%를 기록해서다. 재계는 부채비율 200% 이하 유지를 권장하고 있다.

KBI 동국실업은 자동차 산업 호조로 당사와 유럽, 멕시코 종속기업 매출과 영업실적이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KBI 동국실업은 현대자동차그룹의 1차 협력사다.

KBI동국실업 관계자는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와 원가절감 등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시현했다, 올해도 흑자를 유지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공격적인 투자와 마케팅 등을 지속해 펼치고 수주 물량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동양철관은 2년 연속 사상 최고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2783억원으로 전년보다 4.6%(121억원) 늘었기 때문이다.

동양철관의 이 기간 영업이익이 73.1%(77억원→2000만원) 급감했으며, 같은 기간 동양철관은 전년 순이익(40억원)을 잇지 못하고 순손실(1100만원)로 적자를 냈다.

동양철관의 지난해 부채비율이 전년(106.8%)보다 상승한 138.6%를 나타냈지만, 재무는 여전히 탄탄하다.

동양철관은 “국내외 거래처 다각화로 매출이 증가했으나, 철강 시황 둔화에 따른 수익 감소와 전환사채 발행에 따른 이자 비용 늘면서 수익이 줄었다”고 부연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들 기업의 주가는 1000원 미만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4일 종가는 KBI동국실업이 597원, 동양철관이 700원이다.

KBI그룹의 나머지 상장사인 KBI메탈의 경우 전년대비 지난해 매출이 3.6%(254억원) 줄었지만,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45.9%(25억원) 증가한 79억원을 달성했다. 이기간 KBI메탈의 순이익은 24억원에서 7억원으로 70% 감소했다. 

이날 KBI메털은 133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