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근로자 손가락 절단 사고 발생…안전교육 이수, 허위 서명 주문 등

[사진=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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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롯데웰푸드(대표이사 사장 이창엽) 자회사인 롯데후레쉬델리카가 직원 안전교육을 제대로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후레쉬델리카 경기 평택공장에서 근무하는 여성 직원 A씨가 지난해 10월 손가락 4개가 잘리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A 씨는 채소 분쇄 작업을 하다 손이 기계에 끼면서 손가락이 잘렸다.

다만, 사고 이후 공장 대표 등이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해당 공장이 직원 안전교육을 제대로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5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사고 이후 당시 공장 대표였던 문 모 씨와 안전관리자 등 3명을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해 수사했다.

반면, 해당 공장이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안전보건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고용주가 근로자에게 6개월마다 6시간 이상 안전보건교육을 시행해야 하는데, 실제로는 교육 시간이 이보다 적게 이뤄졌다는 것이다.

아울러 교육을 듣지 않아도 들은 것처럼 서명하라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게 해당 공장 노동자의 말이다.

사고가 나기 전까지 5년 넘게 해당 공장에서 일한 A 씨도 이 같은 경우를 본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수요일에 교육이 있다면, 수요일에 쉬는 사람은 다음 날 사인만 하라고 한다”고 말했다.

문 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이를 부인하는 취지의 진술했다는 게 경찰 말이다.

롯데웰푸드 측은 이에 대해 안전보건교육은 법에 따라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이를 증명할 수 있는 각종 기록과 자료를 경찰에 제출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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