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에 암모니아·수소사업 시설 공동 구축 추진
여수묘도에 친환경 에너지단지 건설, 수소생산 기지도
​​​​​​​“국내 탄소중립 실현, 세계 청정에너지시장 선점할 터”

한양 (오른쪽부터)김형일 대표이사 부회장과 Air Products Korea 김승록 대표이사가 양해각서를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양]
한양 (오른쪽부터)김형일 대표이사 부회장과 Air Products Korea 김승록 대표이사가 양해각서를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양]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친환경 에너지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잡은 ㈜한양(대표이사 부회장 김형일)이 관련 사업 확장에 걸음을 빨리하고 있다.

한양이 미국의 대표적인 산업가스 업체인 Air Products와 손을 잡은 것이다. 1940년 출범한 Air Products는 수소, 질소, 산소 등 산업가스 전문기업이며, 최근에는 자국 루이지애나주에 상업운전과 수출을 위한 블루 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한양은 앞으로 Air Products와 전남 여수지역에서 암모니아, 수소 사업 공동개발을 추진하는 등 청정에너지 사업 구축 등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암모니아가 연소시 이산화탄소를 발생하지 않고, 액화점이 영하 253℃인 수소보다 높은 영하 33℃로, 운반과 저장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암모니아가 청정 연료와 수소 운반체로서 최근 부상한 이유다.

이에 따라 김형일 부회장이 Air Products Korea 김승록 대표이사와 관련 협약(MOU)을 최근 체결했다.

앞으로 양사는 여수(여천배후부지 등)에 암모니아 터미널을 설립과 청정 암모니아 공급, 암모니아 크래킹(분해) 설비 개발 등을 함께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한양과 Air Products는 자사의 기술 역량을 결합해 동반 성장한다는 복안이다.

우선 한양은 여수가 동북아시아 중심에 자리한 관문 항만임을 고려해 최적의 입지를 제공하고, 건설과 에너지 기업으로 쌓은 플랜트, 운영 역량을 통해 터미널 등을 건립한다. Air Products는 청정 암모니아를 제공한다.

김형일 부회장은 “세계적으로 청정 암모니아, 수소 사업개발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국내 역시 이를 활용한 청정수소 발전 입찰 시장이 태동을 앞두고 있다”며 “이번 MOU를 통해 연간 100만톤 이상의 발전용, 산업용 암모니아 공급 시설을 구축하고 국내 탄소 중립을 앞당기고 세계 청정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양은 전남 여수 묘도에 동북아 천연가스(LNG) 터미널, 열병합 발전소, 수소와 암모니아 터미널 등으로 이뤄진 에코 에너지 허브를 건설하고 있다. 아울러 한양은 5월 다국적 수소에너지 기업인 린데, 전라남도 등과 블루 수소생산 기지 건설을 위한 8억달러(1조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었다.

여기에 한양의 모기업 보성그룹은 전남 해남에 기업도시인 솔라시도에 대규모 재생에너지 개발을 통해 1GW급 데이터센터 등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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