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 고객 시승 행사와 ESG로 판매 확대 노려
볼, 인천AS센터 확장 이전…양질서비스 제공

볼보코리아가 인천 AS센터를 확장했다. [사진=볼보코리아]
볼보코리아가 인천 AS센터를 확장했다. [사진=볼보코리아]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수입차 업계에서 3위와 4위를 놓고 경쟁하는 볼보와 폭스바겐그룹이 이달에도 맞붙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마케팅을 강화하자, 볼보자동차코리아가 맞불 작전으로 나선 것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서비스 품질을 제고와 고객에게 볼보만의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천 서비스센터(AS)를 확장 이전했다고 11일 밝혔다.

볼보 판매사인 에이치모터스(대표 황호진)가 운영하는 인천서비스센터는 2013년 개장한 이후 인천과 수도권 고객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다만, 최근 급증한 볼보 고객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고품질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이번에 인천 서비스센터를 확장 이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제 볼보코리아는 2012년부터 매년 사상 최고 판매를 경신했으며, 영업개시 31년 만인 2019년에는 처음으로 1만대 판매(1만570대)를 기록했다. 볼보코리아는 이후 올해까지 5년 연속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이번에 확장 이전한 인천 서비스센터는 전체면적 2467㎡(746평), 지상 3층 규모로, 8개의 작업대를 가졌다. 이곳은 사고 수리가 가능하고, 월 최대 880대의 차량을 수리할 수 있다.

인천 서비스센터는 여기에 정비 기술자와 고객을 일대일로 연결하는 개인 전담 서비스도 도입하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송경란 볼보코리아 전무는 “볼보는 볼보만의 차별 서비스를 고객이 누릴 수 있도록 올해 1110억원을 서비스센터 개선에 투입하는 등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고객 시승행사와 ESG 활동을 앞세운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아우디 Q4 e-트론 시승행사를 1년간, 아우스빌둥 5기생을 선발하고 직업 교육을 각각 실시한다. [사진=폭스바겐그룹코리아]
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아우디 Q4 e-트론 시승행사를 1년간, 아우스빌둥 5기생을 선발하고 직업 교육을 각각 실시한다. [사진=폭스바겐그룹코리아]

폭스바겐룹코리아의 아우디 판매사인 코오롱아우토가 1년간 강원도 정선에서 시승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고객은 전기스포츠유틸리티차량(SUEV)인 아우디의 신형 Q4 40 e-트론을 경험할 수 있다.

아울러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독일식 인재양성 프로그램인 아우스빌둥 5기를 최근 발족했다. 아우스빌둥은 실무교육(70%)과 이론교육(30%)을 결합한 독일의 직업교육제도로, 기선발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정비 실습과 이론교육 등을 제공한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2019년 국내에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며, 그동안 67명의 기술자를 배출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 관계자는 “미래 자동차 시장을 이끌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을 통해 안정적인 직업인을 육성해 한국의 자동차 정비 기술 분야를 이끄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업계 3위와 4위를 수성한다는 복안이다.

2021년 볼보에 4위 자리를 내준 폭스바겐그룹코리아의 폭스바겐부분은 지난해 4위를 탈환했지만, 올해 들어 9월까지 판매(6966대)에서는 볼보(1만2507대)에 크게 뒤졌다.

게다가 폭스바겐그룹코리아의 아우디부문은 지난달 1416대 판매로 볼보(1555대)에 3위를 뺏겼다. 1~9월 판매는 아우디가 1만4107대로 3위를 유지하면서 볼보를 앞섰지만, 마케팅 전략에 따라 4분기에 뒤집힐 수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에서 볼보와 폭스바겐그룹의 3위, 4위 싸움이 볼만하다. 고객은 이를 통해 고품질 차량을 큰 혜택으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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