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사옥. [사진=스페셜경제]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사옥. [사진=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고금리 시대를 맞아 장기카드대출(카드론) 금리도 오를 전망이다. 카드론 금리에 영향을 주는 여전채 금리가 최근 2개월 동안 4%대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1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한, 삼성, KB국민, 현대, 롯데, 하나, 우리카드 등의 6월 말 기준 카드론 평균 금리는 12.88%~14.76%다.

이를 카드사별로 보면 하나카드가 14.76%, 롯데카드 14.59% 삼성카드는 14.50%, 신한카드는 14.12%, KB국민카드 14.09%, 우리카드 13.77%, 현대카드가 12.88% 순이다.

카드론 금리는 연초 하락하다, 6월 평균금리가 14%대에 재진입했다.

이 같은 반등은 여신전문회사금융회사채(여전채)가 주도했다.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나 캐피탈사 등 여신전문사가 전체 자금의 70~80%를 여전채 발행으로 조달하면서, 카드론 등 대출상품의 금리 인상으로 이어져서다.

통상 조달채 금리 인상이 카드론 금리에 반영되는 시간은 3개월이다. 이를 고려할 경우 3분기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는 카드사가 주로 취급하는 여전채 AA+ 3년물의 민평금리다 4.461%를 기록하는 등 최근 2개월간 4%대 초중반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말 6%보다는 낮지만, 지난해 초 2%대 보다는 배 이상이다.

게다가 저축은행에서 이탈한 중저신용자가 최근 카드론으로 몰리고 있는 점도 카드론 금리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6월부터 저축은행 등에서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을 줄이고 있다. 이들이 카드론으로 방향을 틀었다”며 “카드론 잔액도 소폭 상승했고, 중저신용자가 많아져 평균금리 역시 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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