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수요 감소, 가격 하락 영향…내년 투자 규모 50% 감축

SK하이닉스 경기 이천 M16 공장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 경기 이천 M16 공장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SK하이닉스가 26일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올해 3분기 실적을 알렸다. 

SK하이닉스는 연결기준 매출 10조9829억원, 영업이익 1조6556억원, 순이익 1조102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5%, 순이익률은 10%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20.5%(13조8110억원→10조9829억원), 영업이익은 60.5%(4조1926억원→1조6556억원) 감소했다. 

전 세계적으로 D램과 낸드 제품 수요가 부진해져 판매량과 가격이 모두 하락했다. 10나노 4세대 D램(1a)과 176단 4D 낸드 판매 비중과 수율을 높였지만 원가 절감폭보다 가격 하락폭이 컸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주요 고객사인 PC·스마트폰 제조사의 제품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시황이 나빠졌다고 진단했다. 다만 데이터센터 서버에 들어가는 메모리 수요는 단기적으로 감소하나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성장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당사가 고대역폭 제품인 HBM3와 DDR5/LPDDR5 등 D램 최신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장기 성장성 측면에서 회사의 입지가 확고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3분기 업계 최초로 238단 4D 낸드를 개발했고 내년에 양산 규모를 확대함으로써 원가경쟁력을 확보해 수익성을 지속 높여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10조원대 후반으로 예상되는 올해 투자액 대비 내년 투자 규모를 50% 이상 줄일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줄여 나갈 계획을 밝혔다. 일정기간 동안 투자 축소와 감산 기조를 유지하면서 시장의 수급 밸런스가 정상화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 사업담당 노종원 사장은 “당사는 지난 역사 동안 항상 위기를 기회로 바꿔왔던 저력을 바탕으로 이번 다운턴을 이겨내면서 진정한 메모리 반도체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2022년 3분기 경영실적 비교표 (SK하이닉스 제공)
2022년 3분기 경영실적 비교표 (SK하이닉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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