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전경. [사진=한화그룹]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전경. [사진=한화그룹]

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 한화그룹이 14일 한미 양국이 발표한 관세 및 안보 협상 관련 조인트 팩트시트(Joint Fact Sheet)에 환영 입장을 밝히며, 조선 부문에 대한 투자 확대와 안보 협력 강화를 천명했다.

이번 발표는 미국 정부가 자국 내 조선산업 재건을 위한 외국 투자 유치 방침을 공식화한 가운데, 한화가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다.

한화그룹은 이날 입장문에서 “한미 관세 및 안보 협상 팩트시트 확정을 환영하며, 협상 과정에서 헌신한 정부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한다”며 “정부의 안보 정책 기조와 결정을 적극 지지하며, 국가적 방향에 맞춰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한화는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화오션 필리조선소’에 대한 추가 투자 계획을 공식화하며, 기존 한국 거제조선소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미국 현지에서도 MRO(유지·보수·정비), 상선 건조, 함정 생산 등 첨단 조선 기술을 이전하겠다는 구상을 강조했다.

한화는 “한미 동맹과 안보 강화를 위한 결정에 따라 거제조선소의 투자와 확장을 지속하고, 지역 협력업체와의 상생에도 힘쓸 것”이라며 “필리조선소도 현대화를 통해 향후 함정 생산 인프라까지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한미 간 공동 설명자료에는 한국이 미국 조선산업에 약 1,500억 달러(약 219조원)를 투자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양국 정부는 ‘조선 워킹그룹’을 구성해 인력 양성, 정비(MRO), 조선소 현대화, 공급망 강화 등 조선산업 전반에 걸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미국 정부가 한국 조선소에서 미국 선박을 건조할 수 있도록 문호를 열고,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운용을 위한 평화적 우라늄 농축 및 재처리 지지를 밝힘에 따라, 양국의 조선 및 안보 협력은 한층 더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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