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 두산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두산밥캣의 자회사 두산밥캣코리아에서 100억 원대 규모의 입찰 담합 및 금품수수 비리가 내부 감사로 적발돼 전직 임직원과 협력업체 관계자 16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지난 6일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말 두산밥캣코리아 전직 임직원 1명과 협력업체 관계자 15명 등 총 16명을 금품수수 및 입찰담합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번 사안은 지난해 7월 두산밥캣이 자체 감사를 통해 비위 정황을 발견하고, 선제적으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문제의 중심에는 두산밥캣코리아의 전직 고위 임원 A씨가 있다. A씨는 개인 소유의 건물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특정 협력업체에 조경공사와 정원 관리를 맡기고, 그 대가로 향후 두산밥캣코리아 입찰에서 유리한 지위를 제공하는 등 입찰 담합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A씨는 해당 협력업체로부터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수수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여러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입찰에 형식적으로 참여해 경쟁을 가장하는 방식으로 가격 담합에 가담한 정황도 포착됐다.
두산밥캣 측은 "이번 사안은 당사의 내부 통제 시스템에 따라 적발된 것으로, 관련 인원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사안을 경찰에 이관했다"며 "해당 이슈를 계기로 입찰, 계약, 협력사 관리 등 전반적인 시스템에 대한 점검과 내부통제 강화를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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