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실적 희비 교차 불구…매출·영업익 10년래 최고
순익 686억원, 780%↑…주요 사업회사 실적 증가 기인
동아에스티, 순손실…에스티팜, 매출·영업익 두 자릿수↑
​​​​​​​3사, 228억원 배당…증 “투자의견 매수·목표가 15만원”

지난해 4월 취임한 정재훈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가 자신의 경영능력을 대외에 성공적으로 알렸다. 10년래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해서다. [사진= 동아쏘시오홀딩스]
지난해 4월 취임한 정재훈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가 자신의 경영능력을 대외에 성공적으로 알렸다. 10년래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해서다. [사진= 동아쏘시오홀딩스]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동아쏘시오홀딩스(대표이사 정재훈)가 지난해 주력 계열사의 실적이 엇갈렸지만, 최근 10년 사이 사상 최고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일반의약품과 의약외품을 영위하는 동아제약을 주력으로, 바이오시밀러와 위탁의약품을 취급하는 에스티젠바이오(주), 전문의약품과 신약개발, 바이오, 의료기기를 담당하는 동아에스티(주), CDMO(위탁개발생산) 방식으로 신약 원료의약품과 제네릭 원료의약품을 공급하는 에스티팜, 물류 기업 용마로지스 등을 두고 있다.

이외에도 동아쏘시오홀딩스는 포장 용기 제조와 판매, 정보통신기술(ITC), 생수 제조와 판매, 부동산개발사업 등도 계열 사업으로 가지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조1320억원으로 전년(1조149억원)보다 11.5% 증가했다.

이에 따라 동아쏘시오홀딩스는 2년 연속 매출 1조원 이상을 기록하면서, 2013년 이후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주요 사업회사의 매출 증대에 따른 것이라는 게 동아쏘시오홀딩스 풀이다.

동아제약이 이달 말 감사보고서를 통해 실적을 발표하지만,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이번 연결기준 실적을 고려하면 긍정적이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동아제약이 서울지하철에서 자사의 감기약 판피린을 알리고 있다. [사진=스체페셜경제]
동아제약이 이달 말 감사보고서를 통해 실적을 발표하지만,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이번 연결기준 실적을 고려하면 긍정적이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동아제약이 서울지하철에서 자사의 감기약 판피린을 알리고 있다. [사진=스체페셜경제]

같은 기간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영업이익은 102.9%(390억원) 수직으로 증가한 769억원으로, 역시 같은 기간 최고를 달성했다.

비용의 효율적 집행과 영업외비용 감소에 따른 급증이라고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설명했다.

이에 따른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영업이익률은 이 기간 3.7%에서 6.8%로 크게 뛰었다. 이는 정재훈 대표이사가 1000원치를 팔아 68원을 벌었다는 의미다. 영업이익이 통상 경영능력을 의미하는 이유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지난해 순이익 역시 10년래 세번째 규모인 686억원으로 전년보다 775%(608억원) 크게 늘었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률과 함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개선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지난해 ROA, ROE는 각각 3.5%, 6.6%로 전년보다 3%포인트, 5.8%포인트 상승했다.

이로써 지난해 4월 취임한 정재훈 대표이사가 자신의 경영능력을 대외에 성공적으로 알렸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재무도 탄탄하다. 지난해 부채비율이 전년보다 16%포인트 상승한 89.4%를 보여서다. 재계는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 200% 이하 유지를 권장하고 있다.

다만, 계열사의 지난해 실적은 갈렸다.

동아에스티(주)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4.5%(6354억원→6643억원)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7%(167억원→119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율도 2.6%에서 1.7%로 떨어졌다.

동아에스티는 연결대상 종속회사인 미국 나스닥 상장 바이오텍 NeuroBo Pharmaceuticals 추가와 연구개발( R&D)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 줄었다고 설명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순손실 10억원으로 전년 흑자(128억원)를 잇지 못하고 적자로 돌아섰다.

반면, 에스티팜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2841억원, 334억원을 각각 달성해, 전년보다 14%(348억원), 87.3%(156억원) 급증했다. 영업이익률도 이 기간 4.6%포인트 오른 11.8%를 보였다.

지하철 승객이 동아제약이 만든 친환경 봉투를 들고 있다. [사진=스페셜경제]
지하철 승객이 동아제약이 만든 친환경 봉투를 들고 있다. [사진=스페셜경제]

올리고 CDMO 사업 매출 증가로 영업이익도 늘었다는 게 에스티팜 풀이다.

이들 3사는 배당하고, 주주 이익을 극대화한다.

보통주에 동아쏘시오홀딩스가 1200원, 동아에스티가 700원, 에스티팜이 500원을 각각 배당한다. 이를 위해 이들 3사는 75억원, 59억원, 94억원의 현금을 각각 마련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동아쏘시오홀딩스 주가가 오르고 있는 배경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주당 주가는 지난해 12월 6일 9만300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7일에는 11만7000원으로 이 기간 최고를 나타냈다.

6일에는 11만5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동아쏘시오그룹이 개발한 신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가 올해 성장을 이끌 것이다. DMB-3115는 하반기 유럽에, 내년 상반기 미국에 출시 예정”이라며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한편, 동아제약이 이달 말 감사보고서를 통해 실적을 발표하지만,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이번 연결기준 실적을 고려하면 긍정적이라는 게 증권가 예상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