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원화와 루피아화 직거래 체제를 도입한다. [사진=스페셜경제]
한국은행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원화와 루피아화 직거래 체제를 도입한다. [사진=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한국은행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원화와 루피아화 직거래 체제를 도입한다.

11일 한은에 따르면 이창용 한은 총재와 페리 와르지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총재가 양국 간 무역거래시 현지 통화 사용 확대를 위해 원화·루피아화 직거래(LCT) 체제를 내년 도입키로 했다.

이는 5월 현지 통화 활성화를 위한 양국 중앙은행 간 양해각서 체결에 이어 이를 구체화한 세부 운영지침 마련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한은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원화와 루피아화 직거래 도입이 한인도네시아간 무역거래의 현지 통화 결제를 촉진해 기업 등의 환위험 노출 억제하고, 거래비용 절약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양국 지정은행이 원화와 루피아 간 직거래를 위한 호가를 제공하고, 양국의 수출입 기업은 무역거래 결제에 따른 환위험 노출을 줄이고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양국 간 무역을 촉진하고 양국 현지 통화 금융시장 발달에도 기여한는 게 양행 전망이다.

이창용 총재는 “무역 결제에서 현지 통화 활용을 촉진하는 LCT체제의 도입은 양국의 교역 촉진과 현지 통화의 사용 확대에도 긍정적이다. 장기간에 걸쳐 다수 국가와 성공적으로 LCT 체제를 구축한 인도네시아의 경험을 토대로 한인도네시아 간의 LCT 체제도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양국 민간은행의 원화·루피아화 직거래를 통해 수출입 기업의 거래비용을 절감하고 환위험을 완화해 양국 간 교역이 촉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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