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고물가 장기화가 유력하다. 셩남 현대시장 모습. [사진=스페셜경제]
우리나라의  고물가 장기화가 유력하다. 셩남 현대시장 모습. [사진=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우리나라의 소비자 물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할 전망이다.

러시아와 우크라나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등 대외 악재로 국제 유가가 오르고, 원달러 환율도 강세를 지속하고 있어서다.

통계청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13.37(2020년=100)로 전년 동월대비 3.8% 올랐다고 15일 밝혔다.

이로써 국내 소비자 물가는 8월(3.4%), 9월(3.7%) 등 3개월 연속 3%대 상승세를 기록하게 됐다.

국내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6.3%)로 정점을 찍은 이후, 1월(5.2%)과 4월(3.7%) 이후 안정했다. 7월 상승률은 2.3%를 기록했지만, 유류세 인하 일몰인 8월이 다가오자 유가가 오르면서 같은 달 3%를 찍었다.

최근 물가 상승은 유가 인상과 중동 분쟁, 고환율 등이 겹쳐서다.

이 같은 고물가는 앞으로도 지속할 전망이다.

10월 수입물가지수가 140.38로(2015=100)로 전월대비 0.5% 상승해 7월부터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여서다. 통상 수입물가는 1~3개월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정부와 금융당국의 전망은 다르다.

실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에 대해 “계절적 요인이 완화하는 10월부터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도 “물가 상승은 10월부터 다시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경제전문가는 11월 물가 역시 3%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한동안 고물가가 지속할 것이다. 원자재 가격과 전기요금 등이 올라 물가 상승 요인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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