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전경. [사진=뉴시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전경.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원달러 환율이 21일 1280원대로 재진입했다. 8월 이후 4개월 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종결 전망이 높아진 가운데, 미국 국채 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가 커져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4원 내린 1289.2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8월 1일 1283.8원 이후 최저다.

이날 환율은 전날대비 3.6원 하락한 1288.0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소폭 오르며 1280원대 후반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미국 국채 20년물 입찰이 양호하게 마무리한 영향이다. 입찰 금리는 4.780%로 전월(5.245%) 수준을 크게 밑골며 고금리에 대한 부담을 완화했다.

아울러 연준이 금리 인상 기조를 종료하고 내년부터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도 여기에 힘을 보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12월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99.9%로 치솟았다. 5월 인하 예상은 60.4%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달러가 약세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인덱스는 21일 103.487로 전날보다 0.430포인트 떨어졌다. 이 역시 3개월 만에 최저다.

반면, 원화 가치가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9.22포인트(0.77%) 상승한 2510.42에 장을 마쳤다.

2510선 탈환은 9월 21일(2514.97) 이후 2개월 만이다. 전날 외국인은 353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3.93포인트(0.48%) 오른 817.01에 거래를 끝냈다. 외국인은 15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 FOMC가 2개월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미국 금리 인상 종료 기대와 함께 미국 채권금리 급락에 주식시장이 강세로 전환하며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와 함께 환율이 1280원에 재진입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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