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대 증가, 64만대 팔아…GM외 수입차 하락세 가중
​​​​​​​그랜저 올해 내수 1위 유력…9만6672대로 9.3% 증가

올해 10월까지 그랜저의 누적 판매는 9만6672대로 전년 동기(8만8480대)보다 9.3% 증가하면서, 올해 내수 1위를 굳혔다. [사진=스패셜경제]
올해 10월까지 그랜저의 누적 판매는 9만6672대로 전년 동기(8만8480대)보다 9.3% 증가하면서, 올해 내수 1위를 굳혔다. [사진=스패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10월 국내 자동차 산업 성장을 또 견인했다. 수입차 업계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을 제외하고 대부분 추락했다.

국산차 승용 5사와 수입차 승용 26개 브랜드가 최근 각각 발표한 10월 내수와 해외 판매 현황 등을 스페셜경제가 3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업체의 지난달 세계 판매는 모두 5.4%(79만562대→83만3391대)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산차와 수입차 내수가 각각 2.3%(12만26대→11만7322대), 15.9%(2만5353대→2만1329대) 감소했지만, 국산차의 해외 판매가 이 기간 7.7%(64만5173대→69만4740대) 늘어서다.

이 같은 성장은 현대차와 기아차 이끌었다.

업계 1위 현대차는 지난달 세계에서 37만7986대를 팔아 전년 동월(34만7294대)보다 판매가 8.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내수가 5.9%(6만736대→6만4328대), 해외 판매가 9.5%(28만6558대→31만3658대) 각각 늘었기 때문이다.

현대차 대형 세단 그랜저의 지난달 내수가 8192대로 전년 동월(4661대)보다 75.8%(1754대) 급증하면서 국내 판매 1위를 고수했다. 올해 10월까지 그랜저의 누적 판매는 9만6672대로 전년 동기(8만8480대)보다 9.3% 증가하면서, 올해 내수 1위를 굳혔다. 그랜저는 2027년부터 2021년까지 내수 1위를 고수했지만, 지난해에는 기아차 쏘렌토에 밀려 2위로 주저앉았다.

기아차도 지난달 국내외에서 선전했다.

기아차의 지난달 세계 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8.2%(23만8660대→25만8319대) 증가했다. 이 기간 해외 판매가 9.6%(19만5628대→21만4439대), 내수가 0.6%(4만3032대→4만3270대)를 각각 늘어서다.

기아차의 지난달 세계 판매는 스포티지(4만5110대), 셀토스(3만3792대), 쏘렌토(2만8대)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인방이 여전히 견인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생산과 판매 최적화를 통해 판매를 극대화하고, 제네시스와 K5, 카니발 등의 상품성 개선 차량, 전기자동차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KG 모빌리티는 이달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전기차 토레스 EVX 등을 통해 성장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지하철 2호선 삼성역 승강장. [사진=스페셜경제]
KG 모빌리티는 이달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전기차 토레스 EVX 등을 통해 성장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지하철 2호선 삼성역 승강장. [사진=스페셜경제]

그동안 고성장한 KG 모빌리티가 지난달 추락했다. 세계에서 6421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대비 판매가 51.2%(6735대) 급감한 것이다. KG 모빌리티의 이 기간 내수가 51.5%(7850대→3804대), 수출이 50.9%(5306대→2617대) 각각 크게 줄었다.

KG 모빌리티는 이달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전기차 토레스 EVX 등을 통해 성장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KG 모빌리티는 관계자는 “소비심리 위축 등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마케팅 강화로 내수와 해외 수요를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외국계 국산차 업체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은 지난달 선전했다.

전년 동월보다 내수가 9.8%((4070대→4469대), 수출이 83.9%(2만2735대→4만1800대) 각각 증가하면서, 전체 판매도 55.9%(2만6805대→4만6269대) 늘었다.

신형 트레일블레이저가 지난달 해외에서 1만6752대 팔린 덕이다.

구스타보 콜로시 GM 한국사업장 부사장은 “앞으로도 신형 트레일블레이저, 트랙스 등의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주력하겠다”고 부연했다.

프랑스계인 르노코리아는 여전히 약세다. 르노코리아의 지난달 내수가 전년 동월보다 66.6%(4338대→1451대), 같은 기간 수출이 71.2%(1만4920대→4294대) 각각 급감했다.

이로써 르노코리아의 지난달 세계 판매는 5475대로 전년 동월((1만9258대)보다 70.2% 크게 줄게 됐다.

10월에도 수입차 업계는 약세를 지속했지만, 볼보와 렉서스는 약진했다.

지난달에도 수입차 판매 1위는벤츠  E 250(2412대)이 차지했다. [사진=스페셜경제]
지난달에도 수입차 판매 1위는벤츠  E 250(2412대)이 차지했다. [사진=스페셜경제]

지난달 볼보는 1263대를 팔아 전년 동월(566대)보다 판매가 118.4% 급증해, 전월에 이어 아우디를 제치고 업계 3위를 유지했다. 렉서스 판매도 같은 기간 23.3%(781대→963대) 증가해 5위에 올랐다.

반면, 이외 브랜드 판매는 모두 줄었다. 이 기간 1위 메르세데스-벤츠가 14.3%(7717대→6612대), 2위 BMW가 11.4%(6754대→5985대), 4위 아우디가 56.9%(2673대→1151대) 각각 판매가 감소했다.

이외에도 폭스바겐(1114대→853대), 미니(613대→732대), 토요타(482대→722대), 포르쉐(737대→705대), 쉐보레(1586대→587대) 등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10월 수입차 판매 1위는 벤츠 E 250(2412대)이 차지했다.

정윤영 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10월 수입차 판매는 일부 브랜드의 신차 출시에 따른 재고소진과 물량 부족 등으로 감소했다”고 풀이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