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한국전기자동차협회(김필수 회장)가 전기차충전기 제조사와 함께 국내 OCPP시험인증 체계 개선을 주문했다.

OCPP는 전기차 충전기의 운영과 유지 관리를 목적으로 개발한 OCA(Open Charge Alliance) 산업 표준이다. 일종의 통신 규격으로 충전 이용자를 위한 정보 안내와 사용자 인증, 충전소 상태, 고장 관리 등에 적용하고 있다.

전기차협회가 SK시그넷(주), 대영채비(주), 이브이시스(주), ㈜클린일렉스 등 국내 제조사와 개선을 촉구하는 공동선언문을 최근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다음은 공동선언문 전문이다.

OCA의 OCPP프로토콜은 전기차충전기 운영기술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국내에서는 전기용품과 생활용품 안전관리법 시행규칙 제2조에서 정하고 있는 구조와 기능이 같은 사양(기본, 파생) 모두를 개별적으로 시험받도록 하고 있어서 과잉인증이 발생하고 있고, 세계 470개 OCPP1.6 인증서의 88.7%를 한국 제조사가 취득하는 기형적인 결과가 초래됐습니다.

전기차충전기가 법정계량기로 지정된 이후 사양, 케이블 길이, 부품 변경 등 단순변경에도 파생 사양 명을 부여하게 돼 있는데, 국내 OCPP 시험인증 체계가 이런 사정을 반영하지 않고 운영되고 있어, 한국의 충전기 제조사(417곳)가 OCPP1.6 인증서를 취득했습니다.

현재 국적 제조사는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투입하며 경쟁력을 잃고 있는 상황입니다.

OCA Director Lonneke Driessen 씨는 충전기 제조사가 어떤 제품 사양이 특정 OCPP 인증서를 충족할 수 있는지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파생 사양을 상세히 구분하고 있는 국내 상황에서는 기본모델을 표본적으로 OCPP 시험인증하고 해당 인증서가 파생모델에도 인정되도록 하고 국가기술표준원에서 관리, 감독하도록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되어 국내 OCPP 시험인증 체계 개선을 촉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