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
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

[스페셜경제=정수남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가 2003년 출범 이후 빠르게 성장했다.

테슬라는 현재 세계 전기차 시장 1위다.

다만, 현대자동차그룹 등 경쟁사의 추격도 만만치 않고, 배터리 자체 조달과 저가의 중국 전기차와 경쟁하기 위해 테슬라가 풀어야 할 숙제도 만만치 않다.

주중에 업체의 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김필수 자동차연구소장)을 만났다.

- 테슬라가 혁신 기업의 대표인데요.
▲ 신기술과 생각지도 못한 전략으로 발족 10년도 안돼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서죠. 현재 테슬라는 전기차 선도 업체로 자리했습니다.

- 전기차 업체간 기술적 격차가 좁혀져 최근 반값 전기차가 업계 화두입니다만.
▲ 많은 전기차 업체가 신기술로 무장한 테슬라를 본뜨기 위해 주력하고 있지만, 앞으로 가격경쟁력이 승부수가 될 것이기 때문이죠.

- 테슬라는 상대적으로 비난도 받고 있습니다.
▲ 그렇죠? 사회 기여도가 낮은 탓도 있지만, 일반 판매망 없이 온라인 판매만 하고 있고, 사후 서비스망도 소규모로 구축해 일자리 창출에서 한계를 드러내서입니다.
게다가 사회적 약자나 교육 등에 대한 기여 활동도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일각에서는 돈만 벌어 미국의 배만 불리는 악덕 기업으로 테슬라를 지적하고 있고요.

테슬라 전기차 모델X. [사진=정수남 기자]
테슬라 전기차 모델X. [사진=정수남 기자]

- 테슬라가 우리나라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자동차 관리법도 위반한 것으로 압니다.
▲ 맞습니다만, 테슬라가 중국 상해공장에서 제작한 모델Y를 저렴하게 한국에 공급하면서 인기입니다, 이는 테슬라의 양면성입니다.

테슬라 모델S. [사진= 정수남 기자]
테슬라 모델S. [사진= 정수남 기자]

- 테슬라에 다른 문제는 없나요.
▲ 테슬라의 가장 큰 문제는 오토파일럿, 자율주행 기능입니다.
7개의 카메라가 주행 정보를 수집해 스타링크라에 보내고, 스타링크는 이를 다시 미국 본사로 보냅니다.
테슬라는 모은 정보를 자료화해 차량에 입력하는데요, 문제는 세계 보급한 500만대가 넘는 테슬라 차량이 입수한 정보를 테슬라가 어떻게 어떻게 관리하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테슬라가 최근에는 차량 실내에 탑재한 카메라를 활성화해 내부 정보도 입수하면서, 사생활 침해 논란도 불거졌고요.
수년 서울에서 발생한 테슬라 모델X의 화재로 운전자가 사망했는데, 사고기록 정보가 유실하면서, 경찰이 인공위성에서 받은 미국 본사 정보를 받아 사건을 처리했습니다.
심각합니다.

테슬라 모델3. [사진= 정수남 기자]
테슬라 모델3. [사진= 정수남 기자]

- 이를 고려해 미국의 적대국인 중국은 관공서에 테슬라 차량 진입을 불허하는데요.
▲ 대만도 국방부 근처에도 테슬라 차량의 출입을 금지하는 등 많은 나라에서 테슬라 차량에 제약을 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테슬라 차량과 정보입수에 대한 규제가 많은 나라에서 제도적으로 갖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테슬라는 충전 인프라를 제어해 고객을 비롯해 단체, 나라의 각종 정보를 입수하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 중문 관광단지에 있는 테슬라 전기차 충전소. [사진=정수남 기자]
테슬라는 충전 인프라를 제어해 고객을 비롯해 단체, 나라의 각종 정보를 입수하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 중문 관광단지에 있는 테슬라 전기차 충전소. [사진=정수남 기자]

- 테슬라의 충전 방식인 NACS가 미국 표준으로 올라섰는데요.
▲ 이는 슈퍼차저 방식인데요, 테슬라가 실과 바늘을 모두 가진 만큼 앞으로 충전기 수익을 전기차의 가격경쟁력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문제는 충전 인프라를 제어해 고객을 비롯해 단체, 나라의 각종 정보를 입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현재 테슬라가 스타링크 4500개를 저고도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향후 이를 1만3000개로 늘린답니다.
세계에서 수집한 각종 정보를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인 일런 머스크가 이들 정보를 장악한다는 게 문제입니다. 현재 테슬라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각종 군사정보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능을 통해 개인과 세계 각국의 다양한 정보를 입수하고 있다. [사진= 정수남 기자]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능을 통해 개인과 세계 각국의 다양한 정보를 입수하고 있다. [사진= 정수남 기자]

- 미국의 정보기관도 이를 우려하고 있는데요.
▲ 테슬라와 테슬라 전기차와 인공위성에 대한 각국의 규제가 강화할 것입니다.
말을 바꾸면 테슬라가 세계의 가장 큰 눈엣가시로 부상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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