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號 LX그룹, 대기업집단 지정…공시대상·상호출자 제한집단
포스코, 롯데 밀치고 재계 5위 첫 진입…3강, 삼성電·SK·현대자동차

주요 대기업 본사가 자리한 서울 종로구, 중구 전경. [사진=스페셜경제]
주요 대기업 본사가 자리한 서울 종로구, 중구 전경. [사진=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하순 대기업 집단을 새로 발표하면서 대기업 순위가 다소 바뀌었다.

공정위는 우선 LX그룹(회장 구본준)을 공시대상기업집단과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대기업 지정은 LX그룹이 2021년 5월 LG에서 독립한 이후 2년 만이다. 재계 순위는 44위다.

현재 LX는 지주회사 (주)LX홀딩스와 상장 자회사로는 LX인터내셔널(옛 LG상사), LX세미콘(옛 실리콘웍스), LX하우시스(LG하우시스) 등 15개 계열사에 공정자산 11조2730억원이다.

이는 이차전지, 전기자동차 부품 등 신산업을 영위하는 계열사의 약진에 따른 것으로 공정위는 풀이했다.

이외에도 공정위는 에코프로(62위), 고려에이치씨(69), 글로벌세아(71), DN(73), 한솔(77), 삼표(80), BGF(82) 등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새로 지정했다.

공정위는 장금상선(36), 쿠팡(45)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했으며, 현대해상화재보험과 일진을 공시대상기업집단에서 제외했다.

포스코(회장 최정우, 132조660억원)가 롯데(회장 신동빈, 129조6579억원)를 제치고 재계 5위에 처음 입성했다.

포스코의 공정자산액이 전년보다 35조7170억원 증가하면서 롯데 증가액(8조680억원)을 크게 앞서서다.

이는 포스코의 주가가 상승한데 따른 것이다. 실제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포스코의 주가는 지난해 상반기 20만원 중후반대에서 움직였지만, 최근 주가는 40만원 중반대로 뛰었다.

포스코는 지난해 초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지주사 포스코홀딩스와 사업회사인 포스코, 포스코퓨처엠 등 42개사를 두고 있다. 지주사인 롯데는 98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LX의 경우 자산규모가 10조원 이상이라 이번에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486조4010억원, 63사), SK(327조2540억원, 198사), 현대차(270조8060억원, 60사) 등의 지난해에 이어 재계 3강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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