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8~9일 수요예측, 15~16일 청약 진행

유영웅 펨트론 대표이사 (IR 큐더스 제공)
유영웅 펨트론 대표이사 (IR 큐더스 제공)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3D 검사 융합 솔루션 기업 펨트론이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 계획을 밝혔다. 

펨트론은 지난 2002년 설립돼 20년 업력을 지녔다. 3D 검사장비를 제조하고 판매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융합 기술력을 기반으로 SMT(표면실장기술)부터 반도체, 이차전지 분야까지 3D 검사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SMT 검사장비는 SMT 공정 중 인쇄회로기판(PCB) 위의 납 도포 상태(SPI)와 실장 상태(MOI), 장착된 부품을 검사(AOI)하는 장비다. 주요 검사 대상은 스마트폰, 냉장고, TV 등 사물인터넷(IoT) 분야다. 펨트론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전장 분야까지 검사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소형 검사장비부터 중대형 검사장비까지 다양한 크기의 장비 제작이 가능하다. 

반도체 검사장비는 플립칩 볼 그리드 어레이(FC-BGA), 플립칩 칩스케일 패키징(FC-CSP) 등 고성능 반도체 칩을 검사하는 장비다. 펨트론은 반도체 후공정에 속하는 웨어퍼 범프, 와이어 본딩, 패키지 외관, 메모리 모듈을 검사한다. 가장 큰 경쟁력은 해외 경쟁사들이 독점적으로 제공하던 검사장비를 국산화했다는 것이다. 세계 최고 속도로 웨이퍼를 검사하고 고속·고해상도 범프 검사가 가능하다. 패키지 검사 정확도도 높다. 

이차전지 검사장비는 리드 탭 검사장비와 자체 개발한 자동 비전 검사 시스템을 통해 리드 탭의 표면 결함과 치수를 자동 검사한다. 리드 탭 제조 과정 후 생기는 불량을 파악해 양품과 불량품을 선별하고 적재한다. 펨트론은 세계 최초로 리드 탭 인라인 검사장비를 개발했다. 검사시간은 개당 1.6초가 소요된다. 

이차전지 리드탭 제조 검사 기술 (펨트론 제공)
이차전지 리드탭 제조 검사 기술 (펨트론 제공)

펨트론은 검사장비를 직접 제조하는 하드웨어 기술력과 3D 체계 알고리즘, 인공지능 등 소프트웨어 개발 기술력을 동시에 갖춘 점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또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융합해 ▲전 세계 유일 상하면 동시 검사 솔루션 ▲반도체 핸들러 기술 ▲하이브리드 3D 첨단광학 설계 기술 등을 자체 개발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3D 광학 설계 기술은 펨트론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이다. 이 기술은 높은 신뢰도의 데이터와 외관검사 무인화 솔루션을 제공해 3D 검사 효율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펨트론은 지난해 매출액 577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달성했다. 2018~2021년까지 연 성장률은 23.3%다. 올해 상반기 수주잔고는 3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상승했다. 세계 시장에서도 20개국 300여 개 기업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펨트론은 중국, 대만,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을 비롯해 유럽,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에 연간 400대 이상의 장비를 수출했다. 중국 가전기업 메이디와 전자제품 제조기업 카이파와 2011년부터 장기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신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기 위해 우량 고객사를 중심으로 한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국내외 대기업들과 솔루션 기반 협력, 반도체 후공정 협력, 1차 협력사에 장비 공급 추진 등 중단기 전략으로 다양한 네트워크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유영웅 대표이사는 “펨트론의 목표는 SMT 분야를 넘어 반도체, 이차전지까지 모든 분야의 1위 3D 검사기업이 되는 것”이라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최첨단 3D 검사장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펨트론의 총 공모주식수는 110만주다. 희망 밴드가는 1만원부터 1만10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110~121억원으로 공모 후 주식수는 1067만7142주다. 시가총액은 1067~1174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달 8~9일 양일간 기간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이 진행되고 15~16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이 실시된다. 대표 상장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펨트론 3D 검사장비 라인업과 매출 비중 (펨트론 제공) 
펨트론 3D 검사장비 라인업과 매출 비중 (펨트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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