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G 스마트폰 FPCB 안테나 공급 점유율 60% 예상
영업이익률 30% 넘어, 물량이 많아질수록 영업이익률 상승

아이씨에이치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 후 성장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김영훈 대표가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선호균 기자)
아이씨에이치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 후 성장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김영훈 대표가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선호균 기자)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아이씨에이치 영업이익률이 높은 이유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시장에 선보이기 때문이다”

아이씨에이치가 독자적인 혁신기술과 실적을 앞세워 정보통신기술(ICT) 첨단소재의 글로벌 리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14일 밝혔다.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영훈 아이씨에이치 대표는 아이씨에이치의 확장성을 기반으로 친환경 첨단 공정 공법(패터닝)과 가격경쟁력을 강점으로 꼽았다. 

지난 2012년에 설립된 기술 기반 제조기업 아이씨에이치는 기초소재, 복합소재, 첨단소재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친환경 필름형 박막 안테나(MFA), IT기기용 점착 테이프, 전자파 차폐 가스켓 등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IT기기에 내장되는 소재와 부품을 제조하고 있다. 

아이씨에이치는 지난 2014년 사업자등록을 완료하고 인도지역 사업 인프라를 갖춰나가기 시작했다. 그해 9월 삼성전자 인도법인에 1차 벤더로 등록하고 2015년부터 기초소재 부품을 개발·생산·공급했다. 지난 2020년부터는 시그니처 제품인 필름형 박막 안테나(MFA)는 아이씨에이치가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한 친환경 상온프레스 공정을 적용해 상용화에 성공한 제품이다. 필름형 박막 안테나는 스마트폰, 태블릿PC, 웨어러블 기기 등 IT 기기에 내장돼 통화송수신, 와이파이(Wi-Fi), 블루투스, 전 지구 위치 파악 시스템(GPS) 등 각종 정보 송수신에 사용되는 핵심 회로소재다. 

아이씨에이치는 IT기기의 소형화, 다기능화에 따른 시장의 니즈를 충족하며 지난 2020년 출시 이후 2년만인 지난해 단일 제품으로만 23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친환경 상온 프레스 패터닝 공정기술은 안테나 제조 공정으로 기존 19단계의 플렉서블 안테나(FPCB) 제조공정을 9단계로 간소화했다. 열을 가하지 않고 상온에서 프레스 공법만으로 정교한 안테나 회로를 구현한다. 특히 환경 폐기물 발생과 물 소비를 제로화 한 기존 제조공법과 대비되는 친환경 공정으로 회사는 기존 제조 공정을 50% 이상 축소 및 단순화함으로써 생산시간 단축 및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고온이 아닌 상온에서 프레스 공법만으로 가공해 필름층 소재 선택의 다양성을 제공한다. 5G 네트워크, EV전장, 웨어러블 등의 시장으로 제품을 확장할 수 있는 기술확장성을 갖췄다. 

아이씨에이치 김 대표는 “소재·부품 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어 공정 단순화, 원가 경쟁력, 친환경 트렌드에 부합하는 방향으로의 혁신이 필요하다”며 “아이씨에이치는 이러한 요건을 두루 갖춘 기업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R&D) 및 사업다각화를 통해 ICT 첨단소재 및 글로벌 소재·부품의 트렌드를 선도함으로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씨에이치에 따르면 향후 IT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친환경 첨단·회로 소재 이노베이터(Innovator)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원천기술과 친환경 공정을 통해 5G 기지국 안테나 등 네트워크 산업, 디스플레이 복합소재 등 디스플레이 산업, 배터리 소재 부품 등 자동차 전장 사업, 플렉시블(잘 휘는 특성) 회로소재가 사용되는 모든 산업 분야로 확장해 성장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FPCB 외에도 LG전자 노트북의 친환경 보호필름을 공급하고 있다”고 첨언했다. 

해외 시장 진출과 확장에도 집중하겠다는 아이씨에이치는 현재 인도와 베트남에 소재한 해외 연결 법인을 중심으로 주요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사업 다각화를 통해 고객군을 확대하고 미국, 유럽 주요 거점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확고한 글로벌 공급사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적에 있어서도 아이씨에이치는 지난해 매출액 384억원, 영업이익 95억원을 기록하며 25%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2018~2021년까지 4개년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은 38.4%를 기록해 가파른 외형성장과 질적성장을 동시에 확보했다. 

아이씨에이치의 총 공모주식수는 118만주, 제시한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4000원부터 4만4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약 401~519억원 규모다. 이달 13~14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9~20일 청약을 거쳐 7월 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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