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초 EHD 양산적용 기술력 강점…산업용 잉크젯 프린터
미래 반도체 패키징 시장에 기술 적용…고정밀도·정량도포

엔젯 변도영 대표이사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회사소개를 하고 있다. (선호균 기자)
엔젯 변도영 대표이사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회사소개를 하고 있다. (선호균 기자)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초정밀 인쇄전자 기술기업 엔젯이 이달 18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설명회에서 엔젯은 독자기술로 프린팅·코팅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솔루션을 제공해 4차산업 제조공정 패러다임 변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엔젯 변도영 대표이사는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2009년 9월 9일 벤처기업으로 설립된 엔젯은 초정밀 잉크젯 프린팅 기술 관련 특허를 100여 건 보유하고 있다. 

엔젯의 원천기술은 기술력 강점이자 타 기업에게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 현재 국내에는 엔젯의 경쟁사가 없다. 일본에는 국내 기업과 거래를 해온 기업이 존재한다. 

변 대표는 이날 기업 설명회 자리에서 엔젯의 핵심 경쟁력으로 ▲독보적인 EHD 원천기술 경쟁력 ▲폭넓은 적용 산업 및 비즈니스 확장성 ▲시장 선도기업으로서의 포지셔닝 구축 등을 꼽았다. 

엔젯의 EHD 기술은 1마이크로미터급 인쇄 해상도와 고점도 잉크 인쇄에 강점을 갖는다. 전자인쇄 기술 중 하나인 EHD 기술은 기능성 전자 잉크소재를 쌓아 프린팅 함으로써 원하는 전자회로 부분만을 만들 수 있다. 

기존 EHD 기술의 잉크변성 문제를 해결하고, EHD 싱글노즐을 멀티노즐로 확장했다. 전기장을 통해 분사되는 잉크를 제어할 수 있다. 반도체 칩,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진단키트 바이오센서 등 적용 분야도 다양하다. 

1마이크로미터(㎛)부터 수백 마이크로미터까지 폭넓은 인쇄 패턴을 구현할 수 있다. 다양한 점도의 잉크를 인쇄할 수 있어 디스플레이, 반도체, 이차전지 등 산업별 제조공정에 제품 공급이 가능하다. 

특히 기판 옆면에 전극을 그리는 기술에 엔젯의 EHD 기술을 사용할 수 있어 미래 반도체 패키징 시장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변 대표는 “EHD 인쇄전자 기술은 4차 산업 제조공정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며 “시장에는 아직 낯선 EHD 기술의 보급에 앞장서 4차산업 공정혁신과 EHD 기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엔젯은 지난 2020년까지 연구개발 부문의 장기 집중 투자로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전 직원의 37% 이상이 연구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매출 100억5000만원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115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하면서 직전년도 실적도 넘어섰다. 엔젯은 오는 2025년에는 매출 1264억원, 영업이익 645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엔젯은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협력사로 등록돼 있다. 

엔젯은 반도체 장비 기업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의 지분 투자로 전략적 협업 관계를 맺고 있다. 최근 EHD 기술이 적용된 장비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모집된 공모 자금은 신규 생산설비 증설과 우수인재 영입,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사용될 예정이다. 

엔젯은 지난달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달 3~4일에는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 예측에 나선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9~10일 양일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으로 오는 18일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이다. 

공모주식수는 210만주로 공모예정가는 1만2000원부터 1만5200원이다. 총 공모예정금액은 252~319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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