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코스닥 시장 신주 상장…11일 합병

배현섭 슈어소프트테크 대표이사가 코스닥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기업공개 온라인 간담회에서 회사 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IR큐더스] 
배현섭 슈어소프트테크 대표이사가 코스닥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기업공개 온라인 간담회에서 회사 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IR큐더스]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미션 크리티컬 소프트웨어 시험 검증 전문기업 슈어소프트테크가 스팩 합병 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진출한다. 

슈어소프트테크는 13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전략과 비전을 이날 밝혔다. 현재 임직원 수는 343명으로 이 중 85%가 연구개발 인력이다. 

미션 크리티컬 산업은 자동차, 국방우주항공, 의료, 금융과 같이 작은 실수가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산업군을 말한다. 슈어소프트테크는 고위험·고신뢰 산업으로 불리는 미션 크리티컬 산업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시험검증 종합 솔루션을 공급한다. 

슈어소프트테크를 창업한 배현섭 대표이사는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전산학과를 졸업했다. 21년 전인 2002년 연구실 선후배가 모여 우리 손으로 미션 크리티컬 소프트웨어를 해보자며 슈어소프트테크를 설립했다. 이후 추가 멤버가 합류해 현재에 이르렀다. 

배 대표는 “당시에는 시장도 존재하지 않았다. 회사 설립 당시 마켓이 존재하지 않아 회사가 상당히 힘든 상황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배 대표의 선견지명은 벤처캐피탈의 눈에 띄었고 회사는 소프트웨어 시험 검증 기술 개발에 전력을 기울였다. 

드디어 슈어소프트테크는 시험 검증 솔루션을 개발해 출시했다. 다행히 산업계에서도 해당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검증하려는 움직임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곳이 현대자동차다. 

슈어소프트테크는 3대 주요 산업으로 자동차, 원자력에너지, 국방우주항공 등 세 가지 분야를 꼽았다. [사진=스페셜경제, 슈어소프트테크, IR큐더스] 
슈어소프트테크는 3대 주요 산업으로 자동차, 원자력에너지, 국방우주항공 등 세 가지 분야를 꼽았다. [사진=스페셜경제, 슈어소프트테크, IR큐더스] 

슈어쇼프트테크는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전자제어장치(ECU) 시험 검증에 나서게 된다. 현대차는 전략적 참가자로 소프트웨어 시험 검증에 참여했고 현재도 2대주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후에도 슈어소프트테크는 한국형 원자로 시험 검증 프로젝트에 참여하는가 하면 국방부 무기 성능 신뢰성 검증 프로젝트에도 역할을 담당했다. 

배 대표는 “조선, 로봇,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추가로 진출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슈어소프트테크의 강점은 화이트박스 테스팅이라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점과 미션 크리티컬 소프트웨어 검증에 있어 풀 스펙트럼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슈어소프트테크는 이에 따른 인증도 획득했다.

소프트웨어를 시험·검증함에 있어 슈어소프트테크는 4가지 솔루션을 보유중이다. 모델검증(7.2%), 코드검증(51.7%), 시스템검증(26.4%), 미래기술검증(14.7%) 중 향후 모델검증 부문에서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미래기술검증 솔루션은 가상환경에서의 검증으로 커넥티드 상황에서의 보안성 체크가 필요하다. 이는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시대를 맞아 필요한 검증을 한 곳에 모은 것이다. 

실적도 지속 성장중이다. 슈어소프트테크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15~20% 매출 성장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434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슈어소프트테크는 영업이익률 또한 22%를 상회했다. 

슈어소프트테크 산업 부문별 비즈니스 파트너들. [사진=스페셜경제, 슈어소프트테크, IR큐더스] 
슈어소프트테크 산업 부문별 비즈니스 파트너들. [사진=스페셜경제, 슈어소프트테크, IR큐더스] 

글로벌 시장 또한 해외법인을 기반으로 민간 기업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슈어소프트테크는 2014년에 미국법인을, 2017년에 중국법인을 설립했다. 미국에서는 자동차와 에너지사업 분야로, 중국에서는 공공시험기관과 협업을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다. 

배 대표는 “우리는 불모지였던 국내 소프트웨어 시험 검증 시장을 개척하며 성장한 기업”이라며 “국내 시장을 개척해 온 만큼 다양한 산업 프로젝트를 경험할 수 있었고 이제 그 기술력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지금 상장을 통해 세계에서 인정받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오는 28일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인 슈어소프트테크는 지난 11일 엔에이치스팩 22호와 1대 0.375의 비율로 합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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