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Top3 반도체 제조사에 시장점유율 80%, 연평균 성장률 35.3%
이달 13~14일 수요예측, 19~20일 청약 진행, 이달 말 코스닥 상장

임영진 저스템 대표이사가 1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업공개(IPO) 기업설명회를 열고 기자들에게 기업 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선호균 기자)
임영진 저스템 대표이사가 1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업공개(IPO) 기업설명회를 열고 기자들에게 기업 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선호균 기자)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반도체 오염제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저스템이 1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최근 반도체 제조 공정이 미세화되면서 공정 내 습도로 인한 소자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반도체 제조사들은 소자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N2 퍼지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저스템의 N2 퍼지 시스템은 반도체 웨이퍼 이송과 보관을 위한 LPM(Load Port Module)에 핵심 기술인 노즐을 장착하고 적용하는 솔루션이다. 웨이퍼 이송 용기에 질소를 주입해 표면 습도를 5% 이하로 떨어뜨려 풉 내부 환경 제어를 통해 웨이퍼 품질을 향상시킨다. 

저스템은 2016년에 설립된 기업으로 창립 6년째를 맞았다. 지난해 매출액 448억원으로 영업이익은 72억원에 달한다. 지난 3개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16.71%다. 

임영진 저스템 대표이사는 “반도체 Top3 제조사에 습도제어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며 “반도체 제조과정에서 웨이퍼 생산라인에 45% 가량 습도가 발생하는 것이 최근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면서 1% 이하로 낮춰 수율을 개선할 필요성이 생겼다”고 말했다. 

저스템 전 직원의 30%가 연구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클린룸을 보유하고 있고, 30년이상 신제품 개발 업무를 해 온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임 대표는 인적자원의 강점이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저스템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우수기업 연구소로 선정됐다. 특허도 101건을 보유하고 있고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에 선정됐다. 임 대표는 “반도체 생산라인을 클린 클래스 1으로 유지하기 위해 웨이퍼가 노출되는 공간이 순화된 공기로 채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반도체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평택 4공장 건설과 미국 테일러 팹 착공 등 24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SK하이닉스도 청주에 M15X와 M17 등 메모리 반도체 팹 건설에 15조원을 투자한다. 실제로 저스템은 올해 상반기 신규 수주액이 2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임영진 대표는 “2세대, 3세대 신제품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내년도 미국 뉴욕주에 착공되는 반도체 제조사 신규 공장에도 저스템의 제품이 공급된다. 임 대표는 “제품 신뢰성 평가가 4개월간 진행된다”며 “신규 투자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저스템 임영진 대표이사 (IR큐더스 제공)
저스템 임영진 대표이사 (IR큐더스 제공)

특히 그는 “반도체 제조사들이 설비투자(CAPEX)를 줄인다는 주위의 우려가 있지만 보완투자로서 공격적 투자를 예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새로운 장비로 개선하기는 어렵지만 생산라인 개선을 위한 소액 투자는 지난 2018년에도 공격적으로 진행됐다는 것이다. 

저스템은 신성장 사업 비중도 높이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매출 비중에서 신성장 산업 부문을 40% 이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현재는 반도체 오염제어 시스템 제품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95%를 차지한다. 

저스템도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제조기업 생태계에 걸맞게 신성장 동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반도체 질소 순환 솔루션 외에도 디스플레이 진공환경(고진공) 이송장비, 태양광 증착용 PECVD, 이차전지 소재 열처리 장비,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 자동화 장비 등을 포트폴리오로 구성했다. 실제 대한세라믹스 등 국내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하정민 저스템 신제품개발 사업부장 상무는 “제품은 고객사 발주 후 3주 내 생산 가능하다”며 “현재 2·3세대 제품 2건에 대해 4~5년간 국책과제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책과제는 60억원 규모로 이미 1건(1세대)을 완료했다. 하 상무는 “저스템은 매출액의 10%에 해당하는 40억원을 연구개발 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LG전자 생산기술원에서 근무했었다. 

상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생산시설 확충과 연구인력 충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석박사 포함 설계·제어 경력자 채용을 희망하고 있다. 현재 장비가 허가 인증을 받고 있는 단계여서 신입 채용도 계획돼 있다. 

이미애 저스템 경영지원그룹장은 “지난 2019년 3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을 실시했다”며 “현재까지 총 2회에 걸쳐 스톡옵션을 직원들에게 지급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9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저스템은 이달 13~14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19~20일 이틀간 청약을 실시하고 이달 말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저스템의 총 공모주식 수는 172만주로 공모 희망 밴드는 9500원에서 1만1500원이다. 공모 금액은 163~198억원으로 상장 예정 주식수는 694만1600주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659~798억원이다. 

임영진 대표이사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반도체 산업 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태양광, 이차전지 소재장비 산업 등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며 “글로벌 1위 융복합 코어테크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도약해 사회공헌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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