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위원 150명, 18개 분과위원회 구성
“누구나 글 쓰고, 그림그리고 출판도 可”

이상우 이사장(한국디지털문인협회 제공)
이상우 이사장(한국디지털문인협회 제공)

[스페셜경제=예지수 기자] '통신문학' 시대, 문학인들의 더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한국디지털문인협회가 이상우 작가를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한국디지털문인협회는 26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비 타임 세미나 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이 이사장과 함께  김종회 소나기문학마을 이사장을 회장으로 뽑았다. 창립 취지에 걸맞게 미래세대의 인터넷과 핸드폰 문학 단체로 본격 출범할 모든 채비를 갖추게 됐다.

이날 총회에는 기존의 문학인과 디지털 작품을 쓰는 작가를 중심으로 준비위원 150여 명이 모여 18개 분과위원회를 구성했다. 핸드폰 등 디지털을 이용해 작품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다.

이상우 이사장은 "이제는 펜과 붓으로 원고지에 작품을 써서 책으로 인쇄해 독자에게 전달하는 시대를 앞질러 컴퓨터의 자판으로 소설을 써서 누구나 볼 수 있게 발표하는 획기적인 창작 시대다. 즉 '통신문학', 'PC문학' 또는 '컴퓨터 문학'이 시작된 것"이라며 "'통신문학' 시대가 도래하면서 기존의 문턱이었던 문학지 추천이나 신춘문예 같은 문턱 높은 등단 제도도 없어지고 '나도 작가'라는 창작 전문 사이트도 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포털 시대는 이제 핸드폰 시대로 바뀌어 가고 있다" 며 "핸드폰 하나면 누구나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예술 사진을 찍고 발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출판도 할 수 있다"며 "협회는 자유롭고 광활한 무대에서 회원들을 뒷받침할 것이다. 우리는 핸드폰 하나로 문학을 하고, 손가락으로 우주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김종회 회장 (한국디지털문인협회 제공)
​김종회 회장 (한국디지털문인협회 제공)

김종회 회장은 "'디지털'은 정보를 숫자로 변환해 데이터로 다루는 방식을 말한다. 이는 '불연속적인 값'으로 표현되며 과거의 '아날로그'에 대응해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의 발전을 반영하는 새로운 문명의 형식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중요한 것은 인간의 정신 영역을 표현하는 문학의 현장에도 이러한 새 물결이 하나의 파고(波高)를 이루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이처럼 과거에 없었던 변화에 부응해 기존의 문학적 울타리를 과감하게 무너뜨리고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심기일전의 각오로 오늘 한국디지털문인협회가 창립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협회는 '디지털로 발표되는 모든 창작물의 발전 및 교류를 통해 디지털 문학 중흥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며 "협회의 활동 범주는 '디지털로 표현되는 모든 장르의 문학작품 등 창작 기록물을 제작하는 이와 연관 단체를 포함'한다. 지금껏 볼 수 없었던 '미개척의 서부'를 구현하고자 하는 문학 행동"이라고 전했다.

지난 26일 열린 한국디지털문인협회 창립총회에서 임원 및 회원진이 단체사진을 찍고있다. (한국디지털문인협회 제공)
지난 26일 열린 한국디지털문인협회 창립총회에서 임원 및 회원진이 단체사진을 찍고있다. (한국디지털문인협회 제공)

이날 창립총회를 연 한국디지털문인협회는 디지털책쓰기코칭협회 가재산 회장을 비롯한 전문 코칭 작가 30여 명과 10여 개 출판사 대표들이 모여 주도적으로 이뤄낸 성과다.

이번 합동 출판기념회 20개 작품도 이들이 저자 발굴에서 출판 기획 발간(작가와 협의), 책자 콘텐츠 구성 및 작업(전문가의 코칭), 스마트 워킹 공동작업(출판사, 코치, 디자이너) 등을 통해 스마트폰과 PC 활용으로 비대면 작업을 통해 책자가 출간하게 된 것이다.

가재산 디지털책쓰기코칭협회장은 "앞으로 1000만이 넘는 시니어들의 1인 1책 갖기 새마을 운동을 벌일 계획"이며 "컴맹, 폰맹이라도 책 쓰기가 가능하고 책 쓰기에 완전 초보라도 협회 소속의 출판사와 작가들의 코칭으로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고 참여를 독려했다.

아울러 “수익금은 전액 미얀마 청소년 장학금에 기부된다"며 "재수상이 이뤄진 미얀마 청소년을 돕는 빛과 나눔 장학회의 슈페리어 재단 선교단체 대상도 한 종류"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