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매장 자동결제 솔루션…기존 소매점 디지털 전환 선도 모델
AI·핀테크·클라우드 등에 지속 투자…미래성장 동력 확보 차원

SK네트웍스는 최근 AI 기반 컴퓨터 비전을 이용한 무인 매장 자동결제 솔루션 스타트업인 ‘스탠더드 코그니션(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에 2,500만 달러를 투자키로 결정했다. 매장을 방문한 한 고객이 스탠더드가 개발한 솔루션을 통해 무인 자동 결제를 하고 있다. (사진=SK네트웍스)
SK네트웍스는 최근 AI 기반 컴퓨터 비전을 이용한 무인 매장 자동결제 솔루션 스타트업인 ‘스탠더드 코그니션(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에 2,500만 달러를 투자키로 결정했다. 매장을 방문한 한 고객이 스탠더드가 개발한 솔루션을 통해 무인 자동 결제를 하고 있다. (사진=SK네트웍스)

[스페셜경제=변윤재 기자] SK네트웍스가 미국 무인매장 자동경제 솔루션 스타트업에 2500만달러 투자를 단행했다. 

오너리스크와 홈케어·모빌리티 사업 강화에 따른 재무 부담이 가중되는 와중에도 신성장 동력 확보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SK네트워스는 23일 최근 미국의 소매매장 자동결제 솔루션 스타트업 스탠더드 코그니션이 기술 개발 및 시장 확대를 위해 1억5000만 달러 규모로 조성하는 시리즈 C 라운드에 2500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스탠더드는 인공지능(AI) 기반 컴퓨터 비전을 이용한 무인 자동결제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최근 글로벌 편의점 브랜드 서클 K와 협력해 휴스턴 대학 등에 자사 기술을 적용한 매장을 선보이며 기존 소매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이번 투자자금 유치를 통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 세계 유수의 리테일기업들과 협력해 향후 5년 내 5만개 이상의 무인 매장을 세우기 위해 추진 중이다. 

스탠더드의 시리즈 C 라운드에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리드 투자자로 나섰다. SK네트웍스는 투자 참여를 통해 세계적인 기술 선도기업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미래 기술·고객 트렌드와 연관된 성장엔진 모색 및 사업 파트너십 구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사업형 투자회사를 선언하고 공격적 행보에 나서고 있다. 2018년 3월 신선식품 이커머스 마켓컬리를 시작으로 국내외 스타트업에 꾸준히 투자해왔다. 클라우드·5G·자율주행·IoT(사물인터넷) 등 기술 발전에 따른 데이터시장 성장에 주목, 지난해에는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등이 이용하는 미국 데이터센터 인프라 펀드에 1000만달러 이상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같은 해 7월에는 AI·빅데이터 등 기술 기반 바이오 스타트업 투자를 주로 하는 벤처캐피털 펀드에 1000만달러 투자계약을 맺기도 했다. 

또 에어비앤비, 스트라이프 등을 배출한 실리콘밸리 유수의 액셀러레이터인 Y-combinator(와이콤비네이터) 출신이 설립한 벤처캐피털 펀드에 투자 참여를 확정한 데 이어 K팝 해외 공연 기획 사업을 펼치는 마이뮤직테이스트, 간편결제 서비스 핀테크 스타트업인 차이 등에 잇따라 투자를 집행하며 혁신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유봉운 SK네트웍스 투자관리센터장은 “미래를 선도하는 AI, 데이터 분석 영역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앞선 기술을 선점하고 국내·외 유망 기업과 파트너십을 다지는 한편, 투자 수익과 중장기적인 전략 모델 구축 성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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