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해킹 피해 후속 대책으로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를 시행한 지난 5일 서울 시내 한 KT 대리점에서 시민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KT가 해킹 피해 후속 대책으로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를 시행한 지난 5일 서울 시내 한 KT 대리점에서 시민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KT가 최근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및 무단 소액결제 사고에 대한 후속 조치로 전 가입자 대상 유심(USIM) 무상 교체에 나섰다. 대리점 방문이 어려운 고객을 위한 택배 기반 비대면 교체 서비스도 11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KT는 이날부터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유심 무료 교체를 신청한 고객을 대상으로 택배 배송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신청은 KT닷컴의 ‘유심 무료 교체 신청’ 메뉴를 통해 가능하며, PASS 인증 및 주소 입력만으로 간편하게 완료할 수 있다.

이번 유심 교체는 전체 가입자를 대상으로 순차 진행된다. 지난 5일부터 실제 피해 사례가 보고된 경기 광명시, 서울 금천구 등을 시작으로, 오는 19일부터는 수도권과 강원 전역, 다음 달 3일부터는 전국으로 범위가 확대된다.

KT는 “유심을 일괄 교체할 수 있을 만큼의 물량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접수 폭주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별 순차 진행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교체를 신청한 고객은 유심을 수령한 후 직접 단말기에 장착하고 개통할 수 있다. 다만 유심 교체 전후로는 몇 가지 주의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우선 기존 유심의 SIM 잠금 해제와 교통카드 기능 해지, 연락처 백업 및 삭제, 유심보호서비스 해제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 교체 후에는 앱 재등록과 유심보호서비스 재설정을 권장하며, 무엇보다 기존 유심의 폐기가 중요하다고 KT는 강조했다.

한편 KT는 유출 사고와 관련해 무단 소액결제 피해 고객 368명, 불법 펨토셀 접속 이력 보유자 2만2200여 명을 확인하고 보상 절차도 병행 중이다. 피해 고객에게는 계약 해지 시 위약금 면제, 5개월간 100GB 데이터 무료 제공, 15만원 상당의 요금 또는 단말기 할인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

KT 관계자는 “택배 기반 비대면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불편을 줄이고, 동시에 보안 불안을 신속히 해소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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