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KBO 리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5 KBO 리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2년 만에 정규시즌 패권을 되찾았다. 다소 예상 밖의 방식이었지만,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며 또 한 번 통합 우승을 노릴 발판을 마련했다.

LG는 1일 잠실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3-7로 패했다. 그러나 같은 시각 대전에서 열린 경기에서 2위 한화 이글스가 SSG 랜더스에 5-6으로 극적인 끝내기 역전패를 당하면서, LG는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최종 1위를 확정했다.

특히 한화가 8회까지 5-2로 앞서 있었던 터라 LG는 경기 직후에도 우승 확정을 장담할 수 없었다. 하지만 9회말 SSG의 현원회가 투런 홈런을, 이어 신예 이율예가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뒤집자, LG의 우승 매직넘버가 동시에 사라졌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기자실에서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짓지 못해 아쉽지만, 선수들이 시즌 내내 책임감을 보여준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SSG 선수들의 홈런이 큰 힘이 됐다. 이숭용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웃음을 지었다.

LG는 지난달 27일 한화를 꺾고 매직넘버를 ‘1’로 줄였으나, 이후 한화·두산·NC에 연패를 당하며 스스로 우승을 확정지을 기회를 세 차례나 놓쳤다. 긴장과 실망이 교차한 끝에 ‘타 구단의 도움’으로 우승이 완성된 셈이다.

정규시즌 1위를 통해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한 LG의 목표는 이제 분명하다. 염 감독은 “짧은 휴식 후 훈련을 재개할 것”이라며 “2023년에 이어 다시 한 번 통합 우승을 이루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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