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코스피가 황금연휴를 하루 앞둔 2일 장중 3,560선을 돌파하며 기록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뉴욕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한 데다, 반도체 대형주의 급등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오전 11시 코스피는 전장 대비 104.32포인트(3.02%) 오른 3,560.15를 기록했다. 장 초반 개장과 동시에 3,500선을 넘어섰고, 종가 및 장중 기준 역대 최고치마저 단숨에 갈아치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3천64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강하게 밀어올렸다. 기관도 4천128억원을 사들였으나, 개인은 1조7천42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에서도 매수 우위를 보이며 공격적 매수세를 이어갔다.
미국 증시 역시 훈풍을 불어넣었다. 전날 뉴욕증시는 다우지수(0.09%), S&P500(0.34%), 나스닥(0.42%)이 모두 상승했다. 특히 S&P500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인텔이 7% 급등하는 등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국내 시장에서도 반도체 대장주가 불을 지폈다. 삼성전자[005930]는 장중 9만원 선을 돌파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고, SK하이닉스[000660]는 처음으로 40만원 벽을 넘어섰다. 각각 4.65%, 11.25% 급등한 9만원, 40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5.53%), 증권(4.54%), 유통(3.10%) 등이 오름세를 보이는 반면 음식료·담배(-0.98%), 건설(-0.69%)은 하락세다.
한편, 같은 시각 코스닥은 852.23으로 0.82% 상승세를 보였다. 개인은 337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9억원, 167억원을 순매도했다.
